친구에게
요즘은
잘 지낸다
넌 잘 지내냐
라고 묻는 것도
웃긴 거 같지만
웬만해선 네 생각하기 싫어
네 생각하다가
그러다 보면
네가 내 옆에 있던 네가
없다는 게 정말 미칠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어
요즘 너 없이도
잘 지낸다
네가 안 챙겨줘도
너 있을 때 못해보던 거
많이 하는 거 같아
혼자 길에서 뭐사먹는것도
해봤어
신기하지
참 예전 같았음
굶어 죽어도 안 먹고 말았을 텐데
날씨가 참 춥다
부탁이 하나 있는데
이번 겨울엔
내가 별로 눈이 보기 싫거든
추운 것도 싫거든
그러니까
안 춥게
눈 좀 많이 안 오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