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01 18:02

친구에게

by All Kim

요즘은

잘 지낸다

넌 잘 지내냐

라고 묻는 것도

웃긴 거 같지만

웬만해선 네 생각하기 싫어

네 생각하다가

그러다 보면

네가 내 옆에 있던 네가

없다는 게 정말 미칠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어

요즘 너 없이도

잘 지낸다

네가 안 챙겨줘도

너 있을 때 못해보던 거

많이 하는 거 같아

혼자 길에서 뭐사먹는것도

해봤어

신기하지

참 예전 같았음

굶어 죽어도 안 먹고 말았을 텐데

날씨가 참 춥다

부탁이 하나 있는데

이번 겨울엔

내가 별로 눈이 보기 싫거든

추운 것도 싫거든

그러니까

안 춥게

눈 좀 많이 안 오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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