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스타일 최적화를 위한 분석 - 01
사실 원래 꿈꿨던 제목은 '좀 더 핏한 라이프 스타일을 위하여'였다.
하지만 너무나도 구름 위를 걷는 듯한 표현이 될 것 같아 과감하게 용어를 바꾸어보았다. 물론 최적화라는 용어는 사람의 삶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어, 사용하는 순간 되려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관점과 각도가 흐트러지거나 격하 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글에서는 좀 더 명확하고 구체적인 제안을 위해 뭉뚱그려진 '핏한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개념을 '라이프 스타일 최적화'라는 좀 더 각진 표현으로 바꾸어보았다.
보통의 최적화라는 용어는 가성비, 효용성, 효율성, 마진율 상승, 더 높은 투자대비 수익률 등과 이어진다. 우리네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최적화'의 용례로는 윈도우 최적화, 맥 최적화, 웹 최적화, 검색결과최적화 등이 있지 않을까한다. 사실 '최적화' 또는 'optimization' 자체를 놓고 보면 사전이든 지식백과든 위키든 어디에서든지 매우 방대한 분량의 개념과 용례들이 나온다. 사실 수학에서 쓰이는 최적화라는 개념을 살펴보기도하고, 진짜 왠만한 IT 관련 용어로 다 쓰이는걸 보면서 '아 난 이 글 쓰면 안되겠다....' 생각하며 내려놓을까 했지만, 이런 originality를 갖고 있는 최적화 부분은 제외하고 이야기를 할까 한다.
여튼 이러한 주변 범주에서 쓰이는 용어들, 그리고 용례들로 미루어 보았을 때 '최적화'라는 개념을 정의내리면 대강 '목적을 위해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가장 적합한 태도를 취하며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그리고 재현가능하게 실현해내는 가장 적합한 조건의 '상태''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개념에 대한 정의가 길수록 그 정의는 딱히 좋은 정의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오늘은 각진 이야기를 위해 길게 잡아보았다. 그리고 고백하자면 이것에 대한 내 스스로의 이해도가 아직 한참 떨어지기도 하고.
여기에서 '라이프 스타일'이란 것은 삶의 방식이나 어떤 집합이나 집단의 형탱로 정의되는 것을 말하는게 아니라(즉, '뉴요커의 라이프 스타일'을 말하는게 아니란 것이다) 되려 한 마디로 이야기할 수 없는 다양한 취향과 생각으로 똘똘 뭉친 개인의 삶의 스타일을 말한다.(즉, 한두단어나 한두문장으로 정의되는게 아닌, 그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만 단어를 서로 주고 받고, 서로 수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나서야 비로소 알게되는 것들. '음 어디를 갈까... 햇빛 좋은 일요일 오후 세시니까, 오늘은 할리스다!' 라고 '그 사람'에게 말 할 수 있게되는, 그런 '라이프 스타일'을 말한다)
내가 바라보는 '라이프 스타일'의 정의가 위와 같기에,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할수가 없다. 사실 이 글 자체가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논하기 위해 '최적화'라는 도구를 꺼내든 셈이니까. 최적화라는 도구로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개념을 이리저리 분석하고 해체해보면 되려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것이 선명해지지 않을까 한다.
다시 최적화의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사실 내 마음속의 최적화의 정의는 'fit' 한 마디이다.
그리고 이 fit 이란건 고체보다는 액체에 가깝고, public보다는 personal에 가까우며, surface structure보다는 deep structure와 가깝다. 또한 일회성이라기 보다는 무한에 가까운 다회성이며, 일시성보다는 연속성을 가지고 있고, 일방향이라기 보다는 양방향, 사실 그보다는 recursion(반복)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이렇게 퍼져있는 속성들을 정리하면 위의 정의와 같다.
위 최적화에 대한 정의는 두 구조가 합쳐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 '목적을 위해 ~ -실현해내는 가장 적합한 조건의 상태'라는 말은 당연히 존재해야하는 말이니 우선 제외하고 생각해본다면
1) 적합한 방식으로, 적합한 태도를 취하며
2)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재현가능하게
라는 두 가지 구조로 볼 수 있다.
이 두 가지 구조가 상호보완을 하며 상호작용을 해야만 '최적화'라는 용어가 성립이 되는 것이다.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알아 차렸겠지만, 사실 위의 두 구조는 삶에서 또는 책에서 많이들 마주한 문장들이다.
첫 번째는 '문제 해결 상황'에서 많이 마주치는, 아니 마주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며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문제 해결 상황에서 '문제 인식 후 수정된 행동'을 말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직접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낸다.
두 번째는 '통계에서 바른 통계 내지는 실험이 이루어졌는지를 볼 수 있는 척도'에 해당한다. (사실 정확히는 '재현가능한가?와 알맞은 집단 설정이었는가? 등이 제일 중요하지만 내 생각을 가장 '최적화해서' 설명할 수 있는 것 같아 이 개념을 가져온다) 통계에서 이 척도는 결국 '유의미한 차이'를 볼 수 있게끔 만들어주고, 이 차이를 인사이트를 가지고 바라보았을 때 해당 연구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내게끔 만들어준다.
즉, '핏한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트렌디하고 힙하며 뭔가 그저 멋질거 같고, pure chill한 음악들이 뒤로 깔리며 선별된 스토어들만 무심하게 방문할 것 같은 그런 삶은, 바꿔 말하자면
어떠한 문제 상황이 있고, 이것을 인식하였고, 바른 척도를 통해 유의미한 결과를 내는 수정된 행동을 취하는 (해당 개인의 목적에 맞는) 삶이라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최적화가 이루어진 삶. 최적화가 이루어진 라이프 스타일.
이를 다시 넘버링을 넣은 방식으로 구조화시켜본다면
1. 라이프 스타일 최적화
1.0 당신의 라이프 스타일은-
1.0 어떤 목적을 갖고 있는가
1.1 적합한 방식으로, 적합한 태도를 취하며
1.1.1 적합한 방식인가? (목적에 맞추어)
1.1.2 적합한 태도인가? (목적에 맞추어)
1.1.3 적합한 방식으로, 적합한 태도를 취하는게 상호 보완으로 이루어지는가?
1.2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재현가능하게
1.2.1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가? (일시적이지 않은가)
1.2.2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가? (일회성이지 않은가)
1.2.3 재현가능한가? (다른 상황에서도 재현가능한가)
1.2.4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며,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며, 재현가능한 일인가?
1.3 위의 범주들이 외부 상황이 아닌 당신 개인의 '상태'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로 볼 수있다.
물론 이 방식은 전적으로 내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얕은 지식과 상상을 기반으로 한 뇌피셜이기에, 전혀 과학적이지 않으며 신뢰성 또한 제로에 가까우니 절대 맹신하지 말아달라. 또한 1.0 으로 라이프 스타일과 목적을 동일시 한 것은. 말 그대로다. 그게 그거니까. 분리하는 순간 분리되어버리고, 합치는 순간 합치게되어, 어떠한 길로든 그 함의를 잃게 되어서 그저 같은 번호로 표현해본다.
지금까지 라이프 스타일 최적화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였다면, 다음 글부터 이것을 이루기 위한 실제적인 생각과 행동들을 이야기하고자한다. 또한 다양한 예시가, 내 개인의 상황에 맞춘 예시로 이루어질 듯 하다.
사실 내가 조금 더 많은 경험을 했더라면, 내가 조금 더 현명했더라면, 내가 좀 더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정말 멋지고 실질적인 생각과 행동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그러한 삶을 살아온 사람이 아닌지라 내가 품은 생각을 품은만큼 펼쳐낼 수 없을 것 같아 많이 아쉽지만, 나 스스로의 라이프 스타일 최적화를 점검해보기 위해 아쉬운 글을 담아보고자한다.
처음 이 글을 쓰려고 생각했을 때는 참 간결하고 짧은 글이 되리라 생각했는데, 주절주절 말이 많아지고 방어적인 글이 되는 듯하여 개인적으로 슬프다.
이런 말이 생각난다.
“I have only made this letter longer because I have not had the time to make it shorter."
- Blasie Pascal
편지를 짧게 쓸 시간이 없어 길게씁니다. 수학자 파스칼의 말이다.
중요한 본질을 보지 못할수록, 마음에서 생각이 충분히 익지 못하였을수록, 글이 길어진다.
좀 더 깊은 나 자신을 마주하여 좀 더 짧은 글을 쓸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