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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Hood

선택한 자의 꿈이 환희가 되어 돌아오는 여정

아래의 글은 '양천문화재단 2024년 지역예술활성화 지원사업 예사로움'에 선정된 힙합 뮤지션 G-FU(지푸)의 프로젝트 《From the Hood》를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꿈이 있습니다. 어딘가로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은 꿈, 아이들이 꿈꾸는 장래희망, 청년들이 그리는 미래를 향한 청사진 등 꿈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꿈은 흑인을 향한 차별을 철폐하고 자유를 향해 나아간 마틴 루터 킹의 꿈일 것입니다. 1968년 8월 28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약 25만 명이 모인 링컨 기념관에서 마틴 루터 킹은 “I Have a Dream”이라는 흑인 인권 운동을 대표하는 20세기 영미권 최고의 연설을 했습니다. 미국 사회에 뿌리 깊게 내렸던 흑인 차별에 대해 비폭력저항운동을 이끌었던 마틴 루터 킹은 “I Have a Dream” 연설을 하면서 “저에게는 저의 자녀가 피부색이 아닌 인격으로 평가받는 나라에 살게 되는 꿈이 있습니다”라고 강하게 설파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60년이 지난 2024년 힙합 뮤지션 G-FU(지푸)가 그리는 세상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겉으로 보이는 스펙에 아닌 소망과 각자의 재능으로 빛을 발하는 세상입니다. 


《From the Hood》는 힙합 뮤지션 G-FU가 양천구 청소년들과 함께 이루어 내고 싶은 ‘성장의 꿈’을 담은 프로젝트입니다. 프로젝트 타이틀에 사용된 단어 ‘Hood’는 ‘Neighborhood’의 축약형으로 인간의 삶의 터전을 뜻합니다. 특별히 흑인 사회에서 ‘Hood’는 단순한 주거지역이 아닌 애증의 공간을 의미합니다. 본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양천구’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학군지’로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학원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대학진학’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향해 경주마처럼 달려가는 아이들은 각기 다른 꿈과 소망을 가슴속 한편에 담아둔 채 성장의 시간을 보냅니다. 본 프로젝트를 통해 G-FU는 양천구에 거주하는 힙합에 꿈을 가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3번의 랩 작사 수업과 양천생활문화센터에서의 공연을 통해 아이들 마음속에 담아둔 소망을 실현해보고자 합니다. G-FU는 자신의 힙합 여정을 도전을 향한 주체적인 선택과 두려움의 소멸 과정이라고 언급하면서 소멸된 두려움은 꺼지지 않는 열정의 불씨가 되어 오늘도 그의 마음속에서 타오르고 있다고 말합니다. 


1968년 마틴 루터 킹의 “I Have a Dream”은 2008년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당선 스피치 “Yes, We Can”으로 이어졌습니다. 진정한 가치를 담은 꿈은 시간을 관통하여 지속됩니다. 본 프로젝트를 통해 힙합에 꿈을 가지고 있는 양천구의 청소년들이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진솔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면서 내면이 단단한 인격체로 성장하기를 희망합니다. 이 뜻깊은 여정을 양천문화재단과 힙합 뮤지션 G-FU가 함께 응원합니다. 



**별도의 글로 G-FU와의 인터뷰 글을 업로드합니다. 인터뷰를 구성해야 일반인의 입장에서 힙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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