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너희에게 보여주고 싶은 삶의 모습
지금 세대가 아닌,
다음 세대에 보여줄 수 있는,
제시해 줄 수 있는 삶의 형태를 보여주고 싶다.
밀레니얼 세대를 지나면 그다음 i세대로 들어간다. 2000년 이후 태어난 세대를 말하며 현재 고등학생들의 나이가 여기에 속한다. 이제 곧 대학생이 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될 이들은 유튜브를 즐겨보고 아리아나 그란데가 시대의 아이콘이 되는 세대이다. 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배터리 부족이다.
현대의 밀레니얼 세대들보다 더 빠르게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세대, 이들에게는 iphone 6 의 출시가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이벤트라고 기록되고 있다. 나의 사촌 동생 혹은 조카, 아무 생각 없이 돌아다니는 것만 같은 고등학생 중학생들이 결국 우리를 넘어가야 하는 세대들이다.
이들에 게 우리는 그들과는 다른 우리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가.
우리가 X세대로부터, 베이비붐 세대로부터 느끼는 격차와 괴리감을 이들의 세대는 극복할 수 있는가,
그때 가서 지금의 우리는 단지 재수 없는, 버릇없는, 저래서 안 되는 세대라고 손가락질하며 시대에 뒤쳐지는 나를, 앞서가는 이들을 인정하지 않고 살아갈 것인가.
앞으로의 세대에게 보여줄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 나의 삶이 완벽하고 완전하지 않더라고, 내 다음 세대에게 보여줄 수 있는, 해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내가 지금 10대의 아이들에게, 그리고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이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 아빠. 내가 나답게 살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그래, 하고 싶은걸 해. 재밌게 할 수 있는 걸 하면서 살아. 너네 세대는 그게 맞아.”
세대는 변했다.
시대에 충실했던, 자식 세대를 위하여 희생했던 그들의 변한 모습이 결국 우리 밀레니얼 세대의 모습이다. 그들이 이루지 못한 시대의 산물을 우리가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들 역시 시대에 충실하다. 단지 남을 위한 희생이 아니라 나를 위한 집중이고, 충실하고 있는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여 경계가 없어지고 있다는 점이 다른 점이다. 결국 우리는 모두 지나가는 세대이다.
정형화 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답은 없다. 우리가 그들의 꼰대적인 생각들과 권위적인 삶의 태도를 받아들이는 대신에 그들의 역사적 오류들을 되풀이하지 않고, 더 넓게 더 멀리 나아가는 것처럼, 뒤이을 세대 역시 우리를 넘어서는 혁신성을 갖게 될 것이다. 이들이 우리가 이루지 못한 것들을 이뤄줄 것이다. 인정할 수 있다면 받아들일 수 있고,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
Beyond generation, 세대를 넘어 다양성을 인정해 주는 시대.
'세대'라는 개인의 나이의 격차가 아니라 '시대'라는 시간적 흐름으로 잘 지낼 수 있길 바란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 향기 홀로 가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시간은 흘러간다. 지금 우리가 뿌린 가난한 노래의 씨앗은 천고의 뒤에 오는 이들에 의하여 불려질 것이다.
그러니 인정할 건 인정하자. 후퇴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