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30대 청년의 비전문적이고 개인적인 신앙
교회 이야기를 하는 것이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아니 무섭습니다. '글을 못쓰거나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까 봐'가 아니라 무자비하고 공격적인 비난 때문입니다. 많은 종교 관련 글과 영상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는 신앙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은 굳이 불로 뛰어드는 행위와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엄청난 전투력을 가진 사람 혹은 그런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아니면 정말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목사님이나 신학자들만이 이런 말을 꺼내는 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모르는 분들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요) 어쩌면 그것이 맞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종교적인 콘텐츠로는 수입을 기대하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후원을 요청하거나 그 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말이죠. 출판을 기대하기도 어려울 겁니다. 출판을 해도 역시나 인세나 연계 수입(강의 등)도 기대하기 어렵죠.
그 외에도 교회 이야기를 다루는 것은 많은 장애물이 존재합니다. 이단 문제, 정치 문제, 사회 이슈와 성경의 다양한 해석의 여지... 이런저런 이유로 비전문가이자 평범한 일반인이 다루는 교회 이야기는 더더욱 조심스럽고 은밀하게 이뤄지죠. (교회 소모임 등에서요)
그럼에도 이런 글을 적는 건 '불의에 맞서는 용기'같은 사명감 넘치는 이유는 아닙니다. 단지 답답했습니다. 속 시원히 배출하고 싶었습니다. 나도 생각을 하는데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섭다는 이유로, 위험하다는 이유로 말하지 않는 스스로의 답답함이요. 저는 질러야 속이 후련한 사람인가 봅니다. 아마 과거나 북한에 태어났다면 입을 잘못 놀려서 이미 천국에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올릴 글은 어떤 목사님에게 검수를 받지도 않고 전도의 목적도 없으며, 정확하지 않을 수 있는 정보와 해석이 나올 수 있는 평범한 성도의 시선입니다.
필자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적어보면
- 3040 평범한 청년(이라고 불리고 싶은),
- 전교인 100~200명의 장로교(합동)에서 모태신앙 및 입교,
- 백석 교단의 대학교 졸업,
- 청년 10명 내외의 온누리교회 소속, 독립교단 교회에서 약 4년 신앙생활,
- 장로교(통합)의 아내,
- 감리교의 대형 교회 중 한 곳에서 조용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소통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룰 것입니다.
저의 신앙을 증명할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 봤습니다.
- 창조를 믿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자 하나님인 것을 믿으며, 우리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달리신 것과 부활하신 것, 그리고 다시 오실 것을 믿습니다. 그날이 심판의 날이라는 것도요.
때론 교회 봉사와 지위로 신앙을 증명하기도 합니다.
- 중고등부 회장, 부회장
- 성가대 3년
- 유초등부 교사 4년
- 찬양인도 10년 외 찬양팀 3년
- 군종장교
- 청년부 임원 및 소모임리더
- 장로님과 권사님의 아들
좋아하는 방식은 아니나 주변 환경을 말씀드리는 것이 보시는 분에게 당장 저를 이해하기에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에겐 저런 것까지 말하냐며 치졸하고 우스운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바탕을 설명드리는 것이 앞으로의 문장들이 납득되실 거라 생각하였습니다. 그저 웃으며 넘어가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