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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상 Apr 07. 2017

1. 이렇게 대학원

첫글

글솜씨도 없는 내가 뭐라도 써보겠다고 자리에 앉았다. 그래 놓곤 10분을 못 견뎌 딴생각에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 결과가 여기 내 브런치에 있다. 꾸준히 뭔가를 쓰진 않았지만 그래도 몸과 마음이 찌뿌둥할 때 브런치를 찾아 '글쓰기'를 눌렀다.


부족한 필력에 발행도 못하고 쌓아두기만 한 것이 네다섯 개, 쓰다가 지워버리고 때려치운 건 수백여 개. 참 나도 끈질기지 못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현실의 내게 변화가 생겼다. 시간의 흐름대로 지내다 보니 대학생까지 오긴 했는데 어떻게 저렇게 요렇게 하다 보니 대학원까지 오게 되었다. 그렇다. 나도 17학번인 것이다.


3월 새 학기가 시작되고 뭔가 정신없이 지냈다. 뭘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있어야 도움이 될 텐데 그저 공부만 스스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걱정이 앞섰다. 괜한 미래 걱정에 마음이 싱숭생숭. 어릴 적 석사과정의 형, 누나들은 멋있어 보였는데 나는 그냥 찌질하다. 원래의 내 삶이 갑자기 변하진 않을 테니 찌질한 것도 이해가 가긴 하다만.


아무튼 마음은 붕떠있고 봄은 왔고 벚꽃은 흐드러지게 피었다. 놀러 가는 사람 욕하는 사람 웃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학교에 모인다. 4년의 추억이 서린 이곳에서 나는 무엇을 목표로 남아있는 걸까. 내 방향은 이게 맞는 걸까. 스스로 물어본다. 


이 매거진은 내가 마음을 다잡고 싶어 쓰는 글이다. 언제 2편이 올라올지 어떤 내용을 쓸지 정하지 못했다. 그냥 글을 쓸 때 특정한 주제를 정하고(대학원과 관련된) 거기에 대해 써보려 한다. 전문적인 내용은 없을 거다. 그냥 일기라고 생각한다.


첫 글로 제목이 참 좋다. 이렇게 대학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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