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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등기

정 옥 임

by 불이삭금

집 등기


정 옥 임



따르릉 전화가 울린다

어머니, 김치를 담갔는데 조금 가져갈게요

그래 고맙다


아들과 며느리가 함께 왔다

통에 가득 담긴 김치는 맛있어 보였다

아들은 새로 뗀 집 등기를 가져왔다


우리 집이 이제 내 집이 되었구나

네 이제 엄마 집이에요


아들 며느리가 돌아가고

나만 혼자 내 집에서

집 등기를

저 안쪽 깊이

넣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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