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윈딕시> Because of Winn-Dixie
한국어판 제목: 내 친구 윈딕시
원서 제목: Because of Winn-Dixie
저자: 케이트 디카밀로 (Kate Dicamillo)
특이사항: 뉴베리 수상작 (뛰어난 아동문학에 주는 상). 영화화됐음.
영어소설 난이도: 하
얼마 전에 읽은 <트러블 (Trouble)>에도 정말로 귀여운 개가 나왔었는데, 이 책은 아예 개가 주연급 조연이다. 제목에도 나와 있는 ‘Winn-Dixie(윈딕시)’가 바로 개 이름이다. 개 이름치곤 꽤 특이한데, 이 책의 주인공 소녀 ‘오팔’이 붙여준 이름이다.
엄마는 어릴 적 집을 나가 버렸고, 주인공 오팔은 아빠와 단 둘이 낯선 동네로 막 이사를 왔다. 엄마의 빈자리는 어린 소녀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크다. 목사인 아빠는 오팔을 사랑하지만 늘 바쁘고, 엄마 얘기를 꺼내려고 하기만 하면 뒤로 움츠러든다. 아빠가 상대를 안 해준다면 오팔은 누구와 엄마 얘기를 해야 할까? 새로 이사까지 하는 바람에 친구도 없는 낯선 이곳에서 오팔은 커다란 상실감과 고독을 느끼게 된다.
그 소녀의 울적함과 외로움을 달래준 것이 바로 우연히 발견한 유기견 ‘윈딕시’였다. 윈딕시를 처음 만난 건 슈퍼마켓 안이었다. 슈퍼마켓 매니저는 가게 안에 들어온 커다란 유기견을 내쫓으려던 참이다. 그 모습을 본 오팔은 자기도 모르게 다가가 자기가 그 개의 주인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덩치도 크고, 냄새나는 더러운 유기견이었지만 오팔은 이상하게도 그 개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오팔은 이렇게 멋진 친구를 만나게 해 준 슈퍼마켓 이름을 따서 즉석에서 ‘윈딕시’라고 이름을 지어준다.
다만 애완동물이 하나 생겼기 때문에 외로움이 덜해졌던 건 아니었다. 그 해 여름, 소녀가 멋진 친구들을 새로 만나고,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아빠의 사랑을 확인하고, 엄마의 빈자리를 현명하게 메워가는 것은 모두 윈딕시 덕분이었다. 개 한 마리를 통해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는 직접 읽고 확인해보시길. ^^
난 원래 애완동물을 별로 안 좋아한다. 그런데 <트러블 (Trouble)>에서도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정말로 개가 사람에게 좋은 친구가 (혹은 그 이상이) 되어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영어가 별로 어렵진 않다. 영어 독해가 중급 이상이라면 영어로 읽어도 좋을 것이다. 개를 좋아하시는 분들, 잔잔한 성장 스토리를 원하시는 분들께도 이 책을 권한다. 물론 뉴베리 수상작이니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다.
잠을 깨우는 모닝커피처럼
무지에서, 편협한 사고에서, 무기력한 일상에서 나를 일깨우는 말들.
1.
“I found a dog,” I told him. “And I want to keep him.”
“No dogs,” the preacher said. “We’ve talked about this before. You don’t need a dog.”
“I know it,” I said. “I know I don’t need a dog. But this dog needs. Me.”
“개를 한 마리 발견했어요.” 아빠에게 말했다. “내가 키우고 싶어요.”
“개는 안 돼.” 아빠가 말했다. “전에 얘기했던 거잖니. 넌 개가 필요 없어.”
“저도 알아요.” 내가 말했다. “저도 개가 필요 없다는 거 잘 알아요. 그런데, 이 개가 필요로 해요. 나를요.”
2.
Just about everything that happened to me that summer happened because of Winn-Dixie.
그 해 여름 일어났던 거의 모든 일들은 다 윈딕시 덕분이었다.
이 책의 영어 원서 제목이 Because of Winn-Dixie인 이유.
3.
“Anyway, Littmus went and enlisted. He lied about his age. Yes, ma’am. Like I said, he was a big boy. And the army took him, and Littmus went off to war, just like that. Left behind his mother and three sisters. He went off to be a hero. But he soon found out the truth.”
Miss Franny closed her eyes and shook her head.
“What truth?” I asked her.
“Why, that war is hell,” Miss Franny said with her eyes still closed. “Pure hell.”
"아무튼, 리트머스는 그 길로 군대에 자원을 했단다. 자기 나이를 속였지. 그래, 맞아. 내가 말했듯이 덩치가 큰 소년이었거든. 군대는 리트머스를 받아줬어. 그리고 리트머스는 그렇게 전쟁터로 떠났지. 자기 엄마와 세 여동생을 남겨둔 채. 영웅이 되려고 전쟁터로 떠난 거야. 하지만 곧 진실을 깨닫게 됐지."
프래니 할머니는 눈을 감더니 머리를 저었다.
"무슨 진실이요?" 내가 물었다.
"그게, 전쟁은 지옥이라는 거 말이다." 프래니 할머니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 말했다. "진정한 지옥이라는 걸."
4.
It was important to me to hear how Littmus survived after losing everything he loved.
리트머스가 자신이 사랑한 그 모든 것을 다 잃고도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듣는 일은 내게 매우 중요했다.
5.
Sometimes, it seemed like everybody in the world was lonely. I thought about my mama. Thinking about her was the same as the hole you keep on feeling with your tongue after you lose a tooth. Time after time, my mind kept going to that empty spot, the spot where I felt like she should be.
때로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 외로운 것처럼 보인다. 난 엄마에 대해 생각했다. 엄마를 생각하는 건 마치 이가 빠진 자리를 혀로 만져보는 거랑 같았다. 계속해서 내 마음은 엄마가 있어야 할 그곳, 그 빈자리에서 서성였다.
희한하게도 이가 빠지면, 자꾸 그 자리를 혀로 쓰다듬게 된다. 이제는 그 자리에 이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이가 원래 있어야 할 그 자리를 혀로 계속 쓰다듬는 것이다. 주인공 오팔은 엄마를 생각하는 게 마치 이가 빠진 자리를 혀로 만지는 것 같다고 한다. 엄마가 있어야 할 그곳, 그 빈자리에 마음이 계속 서성이니까.
6.
There ain’t no way you can hold on to something that wants to go, you understand? You can only love what you got while you got it.
가고 싶어 하는 것을 붙잡아둘 수 있는 방법은 없단다. 알겠니? 다만 네 옆에 있는 동안만 사랑할 수 있을 뿐이야.
내 옆에 있는 동안만 사랑할 수 있으니, 옆에 있는 동안에는 사력을 다해 사랑하자.
* 여기에 있는 한글 해석은 직접 번역한 것이다. 한국에 출간된 번역본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