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선영 Dec 20. 2019

내가 저탄 고지를 시작하기 전에 했던 5가지(2)

폭식이 터지지 않는 다이어트 방법이 있다?!

4. 고기, 버터 쟁이기

예전에 다이어트할 때는 플래너 같은 것과 첨가물이 많은 다이어트 식품 등을 사고 “저것”만 있으면 나는 살을 빼서 마른 몸을 가질 수 있을 거란 환상을 가졌던 것 같다. 돈을 주고 그런 것들로 의지를 사 오는 것이다. 그러나 다이어트에 단기간이란 왕도는 없다. 갖은 다이어트를 했지만 아무리 지지고 볶고 해도, 한 달에 3.5kg 정도 빠지면 성공적이라 생각한다. 물론, 후에 유지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말이다. 기존에 내가 했던 다이어트를 포기한 이유는 “너무 배고파서”와 “폭식이 터짐”이었다. 절대로 24시간 굶고 샐러드만 먹는 것은 다이어트를 이어나갈 동기를 주지 못했다. 나에게 보상심리가 발동하는 것이다. 저칼로리 다이어트에 허덕이던 나는 양질의 영양분이 필요했다. 나는 몰랐지만 내 몸은 원하고 있었다.


그래서 키토 제닉 다이어트에 정착했는지도 모른다. 고기와 버터가 주는 영양적 안정감과 몸이 필요할 때까지 먹는 규칙, 이것이 오늘 내가 다이어트하는 힘이고 내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나도 저칼로리 다이어트처럼 적게 먹었다. 고기 300g 정도. 그러나 이것으로 이리저리 아프던 나에게는 무리였고 먹는 양을 늘린 끝에 하루 한 끼, 소고기 두 덩이를 먹는다. 이렇게 먹으니 처음엔 정체기가 왔다. 그런데 전과 달리 머리도 맑아지고 아침에 잘 일어나고 몸이 좋아졌다. 몸이 좋아지니 생산성도 증가했고 삶의 질이 올라갔다. 그러니 살도 살이지만 나는 건강을 위해서 저탄 고지를 안 할 수가 없다. 이것이 내가 코스트코에서 고기를 사 오는 이유이다.


알아둬야 할 것

1달에 5kg 이상 감량이라는 것은 없다.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다.

다이어트가 목적이라면 기존에 몸에 있는 탄수화물을(붓기+수분+진짜 살이 될 부분) 제거하고 지방을 태우는 몸(자고 일어나서 살 빠지는 몸)으로 가야 한다.

몸무게는 별로 의미가 없어질 것이지만 꼭 재야겠다면 기상 후 볼일 보고

같은 자리에서 잴 것

식단일기 같은 것 적지 말고 몸무게의 증/감량이 이루어지는 단백질류나 식사 기억하기.

당 중독에서 벗어나기


첫 번째 단계 (추가되는 과당을 막을 뿐만 아니라 질 좋은 식사를 더 충분히 하면 막을 수 있다.)

고 과당 시럽을 멀리 할 것(단 맛이 나는 음료, 올리고당, 양념, 각종 소스)

탄산음료와 과일 주스를 피할 것

사탕과 초콜릿 등 기존 군것질을 피할 것

고 탄수화물+고지방 식사를 피할 것(술+안주, 떡볶이+순대 라면+밥 등)


두 번째 단계 (감량되는 단백질 종류 선택)

단백질과 유제품은 과하면 살이 찐다.(반대로 다이어트가 목적이 아니라면 양껏 먹어도 됨.)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새우 오징어 계란 등 많은 단백질을 골고루 먹어보면서 어떤 것을 중점으로 먹어야 살이 빠지는지 기억하기. (부위도 다르게 조리 방법도 다양하게)

한 끼에 단백질 종류는 하나로 선택하고(기억하기 좋게) 배부를 때까지 먹기. 단백질류는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한 가지만 매 끼니 먹지 않기


세 번째 단계(지방을 두려워하지 않기)

식료품도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기업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지방의 산패였다. 그래서 현재 간편 식품에는 기름을 추가로 주거나(짜파게티의 후첨 오일 같은 거) 기름을 넣지 않는다. 그렇지만 좋은 지방은 몸에 열을 돌게 하고 (당 채워진다/당 떨어진다) 들쑥날쑥한 탄수화물을 대신한 좋은 연료로서 쓰일 수 있다.


네 번째 단계(영양제 잘 챙겨 먹기)

비타민 마그네슘 칼륨(전해질 꼭 챙겨 먹기) 먹지 않으면 무기력, 두통, 손발 저림이 온다. 살찌기는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미량 영양소가 부족해서 생긴 것이었다.ㅜㅜ


다섯 번째 단계 (식사 시간)

간헐적 단식보다는 좋은 단백질과 지방을 양껏 먹고(군것질을 안 하는 몸만들기) 좋은 단백질 지방 위주의 식사가 익숙해지면 자연스레 식욕과 횟수가 줄어들 것.(인위적이 아니라 서서히 먹는 양이 줄어들 것, 그전까지 질 좋은 음식을 양껏 먹기)


지켜야 할 것

배고플 때 단 것 먹지 않기. (배고프면 고기 먹기)

아침을 잘 먹지 않아도 방탄 커피를 먹기

양념 종류를 정말 피하고 탄수화물 줄이기(살 빼려면 안 먹어야 함.)

좋은 질의 오일 구비하기.

저탄수+중단 백질+고지방 식단을 짜기


사야 할 것

마그네슘, 칼륨(적정량 섭취가 원칙), 칼슘, 비타민 영양제

버터(이즈니, 에쉬레, 앵커 버터)

질이 좋아서 가열 가능한 올리브 오일, 아보카도 오일

신선한 단백질 재료


나의 경우

구입처 코스트코나 마켓 컬리, 쿠팡 직구

냉장고에 꼭 있는 것: 고기, 계란, 소금 후추

있으면 좋은 것: 버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좋은 질의 소금과 후추 고구마나 단호박, 아보카도, 100% 카카오 초콜릿, 좋은 질의 치즈

식이섬유: 콜리플라워 라이스, 야채믹스


5. 식이 습관에 대한 규칙 정하기

1일 1식: 다이어트를 시작한 때부터 지켜온 규칙, 대체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 잘 지켜진다.

토하고 싶은 충동이 있을 때 내 마음을 알아보기: 이 습관 때문에 일기 쓰기를 시작했다. 충동이 오기도 하지만 그전에 자기 비하나 우울감이 먼저 찾아와서 괴로워진다. 그래서 그전에 알아채려고 일기를 쓰려고 한다.

징벌적 단식하지 않기 (굶는 거):

나는 좋은 지방을(주로 육류) 먹는 다이어트를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치팅을 할 때가 있다. 이럴 때, 나는 단식은 몸에 좋다고 합리화하며 스스로를 굶게 하는 습관이 있다. 그냥 치팅한 날 다음에도 아무 일 없이 식단으로 돌아간다.

폭식하는 징후 알아채기: 스트레스받을 때, 식욕은 순식간에 나타나서 조절하기 힘들 가 있다. 그럴 때 나를 자책하지 말고 그냥 “지금 뭘 먹고 싶구나!” 하면서 사실관계만 파악하고 넘어가기

몸무게에 집착하지 않기:

오랫동안 의미 없는 숫자로 나의 하루를 단죄하려는 습관이 있는데, 그만두고 싶다. 체중계와 인바디보다 눈바디를, 눈바디보다 내 하루 동안의 삶의 질을 믿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저탄 고지를 시작하기 전에 했던 일 5가지(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