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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영 Dec 31. 2019

저탄고지 식단일기 3주차. 그리고 다이어트 1주년.

[-3kg]계속 치팅하면 안 되는 이유.

안녕하세요. 독자분들. 연말 잘 보내셨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불과 1년 전에는 내 진실한 이야기를 써서 누군가와 공유할 수 있을 거란 상상을 하지 못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글을 쓴 지 1개월도 되지 않았는데 23분 정도가 저를 구독하고 계세요. 참 고맙습니다. 연말에 남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을 만큼 기분이 허무했는데, 여러분이 계셨네요. 모두들 오래 건강합시다! 제 힘이 다할 때까지 모두의 건강을 위한 글을 쓰고 싶어요.

이러한 바람과 달리(?), 저의 연말은 먹길만 달렸네요.(웃음) 이렇게 많이 먹을 거면 아예 많이 먹어서 치팅에 대해서 글 쓰기로 했죠. 농담이에요. 그렇지만 이 기회에 치팅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었어요.

치팅이란?

치팅은 다이어트 중에 제한된 식단에서 벗어난 음식을 먹는 행위입니다. 치팅은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기분 좋은 상황에서의 치팅과 스트레스성 폭식입니다.

먹는 행위 자체가 기분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이번 일주일 동안 두 가지를 다 겪었는데 둘 다 몸이 안 좋아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무기력, 오한, 증량, 붓기, 식욕 증가 등을 겪었습니다. 기분도 오락가락하고 컨디션이 나빠집니다. 정해진 식단을 벗어나서 다른 음식을 먹어야 할 때, 어떤 이유인지 파악하고 오래 이런 상태가 지속되지 않도록 몸과 마음을 신경 써주세요.

19.12.23.(월) *치팅 15일차

외출과 연말 파티가 있어서 저녁에 많이 먹을 것을 예상했었습니다. 그래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점심에 계란을 먹었습니다. 저녁 메뉴에 선택권이 없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저탄고지 식사를 하기로 스스로와 약속했죠. 아, 근데 마카롱 먹는 것은 좀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본도시락 마카롱

19.12.24.(화) 16일차

목살을 버터에 구운 것입니다. 전 날 탄수화물을 먹어서 그랬는지-인슐린 스파이크- 무기력했었습니다.

19.12.25.(수) 17일차 *치팅

크리스마스였네요. 목살을 버터에 구운 것으로 1일 1식을 잘하려다가 가족들이 사 온 케이크를 한 조각 먹었습니다.(예정에는 없었지만요.)

케이크 한 조각

19.12.26.(목) 18일차 *치팅 (이후 탄수화물 식사 사진 주의)

음, 이번 다이어트 중 최저 몸무게였네요. 사실 이번 주에 탄수화물 붓기 때문에 눈바디가 별로였어요. 몸무게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이렇게 얻어가네요. 이 날의 저로 돌아가 말릴 수 있다면 말리고 싶어요.

탄수화물로 컨디션 망가진다고!

19.12.27.(금) 19일차

다시, 마음을 잡고 버터에 구운 고기로 평소 패턴을 이어갑니다.

19.12.28.(토) 20일차 *치팅

음, 한식 밥상을 눈 뜨자마자 먹게 되었습니다. 점점 무기력해져서 저탄고지식 식사를 차릴 기운도 없었어요. 이렇게 악순환이 시작되는 걸까요. 그래도 저녁은 고기를 먹었네요. 사실 고탄고지는 살이 찝니다. 그렇지만 인슐린 스파이크로 무기력한 와중에 고기를 구웠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 할 것 같네요.

19.12.29.(일) 21일차 폭식

잦은 치팅은 폭식을 부릅니다. 탄수화물 식사는 중독성이 높거든요. 계속 먹게 되어요. 체력과 여유라도 있었으면 양질의 재료로 식사를 차려먹겠는데 그러지도 못해서 배달음식을 먹었어요. 여기서 중요점은 무절제하게 먹는다는 점입니다. 먹어서 배부르지도 않고 먹고 나서 기분과 컨디션이 나빠질 것을 제일 잘 알면서도 왜 먹었을까요? 스트레스를 수용하지 못해서입니다. 폭식이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하는 자신을 위로해주세요. 자신을 다그치는 것보다 달래서 다음 폭식을 막는 것이 최선입니다. 당장에 스트레스 원인이 제거될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자신이 내린 방어기제였을 거예요.

피자와 스파게티, 호빵을 무절제하게 먹었습니다.

19.12.30.(월) 22일차

저는 저탄 고지 식사로 돌아왔습니다. 계란 후라이와 목살을 먹었어요.

19.12.31.(화) 23일차

마지막 남은 소고기와 시금치나물을 먹었어요.

???! JMT!
76.3kg로 2019년 마무리.

저는 잦은 다이어트 시도로 1달에 3~4kg 정도 감량한 것이면 잘 감량한 것인 것을 몸으로 압니다. 더 이상 빠지는 것이라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처음 몸무게 79.3kg에서 오늘 기준 76.3kg로 3kg로 감량했습니다. 연말 치팅이나 폭식이 없었다면 더 잘 빠졌을 것이란 것을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내가 선택한 좋은 사람들과의 식사 자리나 스트레스 방어기제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어쨌든, 내 삶의 일부분처럼 담담히 마주해야 할 것이니까요.

내년에는 더 좋은 식재료로 더 건강해져 보겠습니다. 더 강력한 콘텐츠로 돌아올게요.

   Adieu 2019 and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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