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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영 Jan 07. 2020

[키토제닉] 연어를 보관하는 두 가지 방법

간장 연어장과 마리네이드 한 연어.

대책 없이 연어를 5kg나 사버렸다. 연어가 싸서 질렀는데 생각보다 비린내도 많이 나고 골칫덩어리였다.

나는 처음 보는 연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황당했다.

아무리 키토제닉이 자연의 식재료를 지향하는 다이어트 방법이라지만 비린내는 상상도 못 했던 단점이었다. 키토 열풍 덕분에 갑자기 들이닥친 바다의 향(?)이 온 집안을 휘저었다.

일단 정신 차리고, 1kg를 제외한 나머지 연어 휠렛 4kg를 냉동 보관했다. 냉동 보관하면 육질이 부서지고 등등, 단점이 있다고들 하지만 일주일 내에 연어 4kg를 감당할 수는 없었다.

1월 1일, 새해 첫날부터 연어 손질을 했다.

연어 1kg. 이 연어는 회로 먹어도 되는 등급(초밥 등급)이다. 아마, 뱃살을 손질하고 남은 부위일 것이다. 그래서 가열하지 않은 상태로 먹어도 된다고 한다.

처음 연어를 먹을 때, 아무 요령도 없이 프라이팬에 구워 먹었다가 온 집안에 비린내가 진동을 해서 이 추위에 반나절 동안 환기를 해야 했다.

그 이후, 연어를 구울 때, 에어프라이어에 초벌을 하고, 프라이팬 뚜껑을 닫고 연어를 굽는다. (이렇게 하면 비린내가 꽤 잡힌다.)


나는 냉동 연어를 방치한 채로 두고 볼 수 없어 연어를 보관하는 새로운 방법을 알아내야 했다. 키토 제닉에서 권하는 방법은 연어를 염장이나 질 좋은 기름에 재워두는 것이다. 그래서 평소 먹어보고 싶었던 간장 연어장을 만들어 보았다:) 마침 동생이 간장게장을 먹고 싶다고도 해서 시도를 해보았다!

간장 연어장 재료.

1. 연어는 냉장고에 해동한 후, 소금물(물+소금은 물 양의 3%)에 재워둔다.

2. 간장은 할머니가 주신 간장을 이용했다. 사실 간장의 주재료인 콩은 키토제닉에서 권하는 식품이 아니다. 다만, 이것이 양념장이고 소량만 들어간다는 점에서 이 점을 감안하기로 했다. 간장을 쓸 때, 고려해야 할 점은 글루텐 프리 간장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좋고 차선으로는 국산 콩으로 된 간장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3. 멸치와 다시마로 맛국물을 만들었다.

4. 레몬은 두 개를 썼다. 하나는 레몬주스를 만들고 다른 하나는 편으로 썰려고 했는데, 4분의 1만 레몬을 짜내고 나머지를 편 썰었다.

연어를 재울 양념

연어가 절여지려면 생각보다 짜야한다. 그래도 맛을 보니 간장과 멸치 다시마 때문인지 너무 짜서 물을 조금 넣었다.

다이어트 중에 짠 거 먹어도 되나요?

네. 키토제닉 식사에서는 키토 플루를 겪을 때, 소금을 먹으라고 권하기도 합니다. 미량 영양소를 가진 소금이 몸속 전해질 보충을 해줘서 키토 플루가 야기하는 현기증 손, 발 저림 등을 완화해줍니다. 대신에, 미네랄이나 전해질을 가진 질 좋은 소금을 드셔주세요.

레몬과 연어가 켜켜이 쌓여있는 모습.

연어의 물기를 제거하고 레몬과 연어를 층층이 쌓아 놨다. 이다음에 식힌 간장 맛국물을 넣어주면 완성이다. 이 자태를 보니, 고생한 보람이 있는 것 같았다.

총 2kg의 연어를 간장에 절였다.

완성. 막상 완성하니 연어에서 비린내도 안 나고 뿌듯했다. 이대로 맛이 들 때까지 3~4일 정도 재워둘 예정이다. 그렇지만,

아직 연어 2kg 남았다.

그래서 조만간 남은 연어들을 처리해야만 한다. 그래서 연어를 오일에 재워 보관하기로 했다.

마리네이드 한 연어!

재료: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소금과 후추, 레몬(생략 가능), 허브류(생략 가능)

1. 연어를 소금물에 절여 놓은 후, 연어의 물기를 뺀다

2.  연어에 소금과 후추를 뿌려서 조금 재워둔다.

4. 보관통에 연어와 레몬이니 허브를 층층이 쌓아 둔다. 그리고 오일을 통에 재료가 잠길 정도로 넣는다. 


마리네이드 한 연어는 연어 스테이크의 전처리 단계이고, 빠른 시일 내에 저 연어를 구워서 먹으면 된다.

저 작은 통에 올리브 오일 200ml가 다 들어갔다. 아까워라~~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레몬을 좀 더 사서 넣었으면 좋았겠다 싶었다. 레몬이 비린내도 잡고 아주 꿀팁이었다! 그 외에는 대 만족! 연어에 맛이 들면, 후기도 이어서 적으려고 한다. 연어가 부디 맛있었으면 좋겠다.


간장 연어장과 마리네이드 연어 후기!

간장 연어장은 연어 껍질과 뼈가 제거된 부위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간장의 염분으로 연어가 쪼그라드는데 껍질과 뼈까지 제거하고 나면 먹을 것이 없어요. 그래도 간장에 맛이 잘 밴 연어는 콜리플라워 라이스와 먹기에 환상이었답니다.

마리네이드 연어는 소금, 후추 간도 맛있었어요. 그렇지만 다음에 해 먹을 때는 릴이나 로즈메리 같은 다른 허브 같은 것을 이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가정집에서 생선 구워 먹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어서 그렇지 구운 연어도 맛은 있더라고요. 올리브 오일이 비싸서 많이 넣는 것이 망설여졌는데 기왕 먹을 거 올리브 오일에 약한 불로 구워 먹길 잘한 것 같아요.

그렇지만! 당분간 생선 요리는 하지 않는 것으로 해요....!(웃음)

여기까지, 연어 5kg 사서 손질하느라 황금 같은 아침 시간을 날린 엘라이였습니다.(웃음)

다음 글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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