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보니 이번 주 수요일에도 업로드를 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식단일기를 이어가기에는, 분량이 적어 보였어요. 오늘은 식단 외에도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마침 20주 차이기도 하고, 써내려 가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겸사겸사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볼게요.
살 빠지면 인생이 달라진다.
혹자는 그러더군요. 단순히 살이 빠지면 인생이 달라지게 될 거라고. 진짜일까요?(웃음) 글쎄요. 저에게 "살이 빠지면 인생이 달라지나요?"라고 묻는다면, 인생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대답하곤 해요. 다이어트가 저의 인생에 많은 (대체로 좋은) 변화를 가져왔지만, 단순히 살을 빼는 행위를 놓고 봐서는 누군가의 인생이 달라질지 아닐지는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에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다이어트로 삶이 달라질 수 있는 건가요?", "어떤 점이 달라지셨나요?"라고 다시 물어보신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해요.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독자분들의 건강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나와 환경
사실, 저는 살이 빠져서 인생 전반 동안 나를 괴롭혀왔던 대대적 결핍과 불만족 감이 사라진다는 것을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만약 여러분들의 다이어트 동기가 "이것만 먹으면 살 빠질 수 있대서" 또는 "누군가에게 사랑받으려고", "타인의 인정을 얻으려고"라면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이어트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걸러야 할 말이 있다면 "이것만 먹으면 살 빠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것으로 인생의 결핍 제거와 다이어트 성공, 둘 다 가질 수 없습니다. 오히려, 돈과 중요한 시간을 잃습니다. 모쪼록 현명한 선택으로 건강한 다이어트를 시작하세요.
다음으로, 사랑과 인정이 초기 동기나 부차적 요인이 될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이것이 절대적인 요인이 될 수 없습니다. 다이어트는 어쨌거나 내 몸을 바꾸는 행동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일을 타인에게 사랑받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다면, 몸과 마음이 서서히 공허해질 겁니다.
"그래서 다이어트 어떻게 해야 하는 건데?"
인생의 세팅값을 바꾸기 위해서 하셔야 합니다. 나와 환경과 심지어는 내 관점과 타인의 시선을 바꾸기 위해서요. 저도 처음에는 인생의 슬럼프에 동생의 강력한 권유로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저의 천성 상, 남을 그렇게 의식하지 않는 사람이라 타인의 사랑을 위해 이 일을 할 사람도 아니었고, 최대한 욕심 안 부리고 정석대로 천천히 살을 빼보자 생각하고 온 것이 지난 1년 반이네요. 그랬더니, 20KG가 빠졌고, 솔직히 제 자랑은 아니지만 눈바디는 -20KG보다 더 좋아졌어요.
다이어트를 시도하신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심신이 변할 거예요. 살 빼기를 한다고 해서 몸이 좋아지리란 보장도 없어요. 나쁜 방식으로 한다면 오히려 나빠질 수 있죠. 그래서 최대한 많이 알아보시고 공부하시고, 자신과 세계를 바꿔나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추가
결과론적으로 말한다면, 살을 빼서 인생이 수월해진 것은 맞아요. 저에게 다양한 기회가 왔고, 저는 조금 더 사회적인 사람이 되었어요. 그렇지만 이것은 일부분이고, 중요한 건 삶과 사회를 대하는 저의 관점이 달라진 거예요. 그리고 더 웃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도요. 이것은 Part.2에서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달라진 점:옷
살 빼기 전 주로 입었던 옷들
저번 주에 이어서, 또 옷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살이 빠지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옷 이야기도 빠질 수 없어요.(웃음) 대청소를 하다 보니, 예전에 입었던 옷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다시 보니, 정말 제 취향의 옷들은 아니네요. 일단 그때는 옷이 맞으면 입었던 거 같아요. 옷의 스타일이나 코디를 생각하지도 않았고 그럴 겨를도 없었어요. "빅 사이즈의 옷이 되면은 선택의 폭이 좁다."와 같은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에요. 몸무게에 상관 없이, 자신의 취향껏 사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논점보다는, 그때의 나가 "참 취향도 없이 바삐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뭐가 바빴는데 그렇게 서두르면서 살았을까 싶어요. 자의든, 타의든 한 번 멈춰 서서 내가 원하는 취향, 삶의 방향을 찾아 숨 고른 것이 다행스럽게 여겨져요. 제게 그런 시간이 다이어트하는 시간이었을 뿐이에요.
다시 입어 봄.
찾은 옷을 다시 입어보았어요. 옷이 엄청 커졌어요. 지금은 훌륭한 와이드 팬츠로 입을 수 있겠어요. 다이어트는 S 사이즈, 44 사이즈를 입을 수 있는 몸매로 가는 여정만이 아니에요. 사이즈와 삶에 걸쳐 지속 불가능한 모델 핏에 집착하지 말고 다양한 옷의 선택지를 누렸으면 좋겠어요. (인터넷 쇼핑하다가 적잖이 현타 옴.)
두 번째 달라진 점: 인테리어
정리를 한 책상과 책장
오랜만에 대청소를 했습니다. 제 책장에 보관했던 가족들의 물품을 정리하고 온전히 제 것으로 꾸민 공간입니다. 가장 저렴한 인테리어는 정리라고 하죠? 주거 환경이 바뀌니, 더 정리를 잘하는 것은 기분 탓일까요? 제 취향으로 채웠더니, 제가 뭘 좋아하고, 뭘 우선순위에 두고 있었는지 명확히 알게 되었어요.
노트북과 서가
손 닿는 곳에 노트북과 서가가 있는 걸 보니, 참 어쩔 수 없는 글쟁이구나 싶었어요.(애잔) 네, 글 쓰는 것과 읽는 것 모두 좋아하고 즐깁니다. 최근의 책들은 대부분 E-book으로 구매하고 있지만, 전문 서적이라던가 실물로 읽고 싶은 책은 단행본으로 사둡니다. 세 번째 사진은 노트를 두는 공간입니다. 플래너나 필기한 것들을 두고 있어요.
취미용품
#1
저는 문구 용품을 좋아해요. 쓸모 있어 보이는 예쁜 상품이지만 그렇다고 막 실용적이지는 않는 물품들이죠. (문구 용품의 예쁨과 실용성은 반 비례 관계,,,) 메모지랑 편지지들이 보이네요. 저기 원통 상자에는 예쁜 연필들이 모아져 있습니다.
#2
Westlife를 아시나요? 전 웨스트 라이프의 10년 차 팬입니다. 셰인 필란이 내한했을 때, 무대 기준, 앞 7열에서 콘서트를 즐긴 적도 있어요! 웨스트 라이프가 20주년을 맞아, 재결합 후 앨범을 냈으니 들어주세요:)
#3
굳이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과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나눈다면, 저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특유의 뽕 주댕이가 좋아요. 고영이들 사랑혀...
촬영 장비 그리고 화장품, 타블렛
유튜브 촬영 장비들을 손 닿는 곳에 보관해두었어요. 손쉽게 촬영을 할 수 있게요. 요즘 최대 관심사는 글 쓰는 것과 영상 제작이에요! 새로 알아가는 것들이라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요.
중간에 보관해둔 것은 넷플릭스 타임을 위한 태블릿과 종종 필요한 화장품 같은 것들이에요.
세 번째 달라진 점:식단
다이어트하며 가장 바뀐 것은 아무래도 식단과 식사 습관이죠. 잘 챙겨 먹고, 잘 유지, 감량하는데 좋은 식단은 필수예요!
클린한 식단
먹고 싶은 것도 먹어요.(feat. 동생)
그렇다고,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고 사는가? 그것은 아니에요.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인생을 위해서라면 가끔은 맛있게 먹을 필요가 있어요. 이건 중요한 부분이에요. 우리는 우리의 탐미적 쾌락을 위해 시간을 낼 필요가 있어요. 너무 타이트하게 다이어트하는 것보다 시야를 넓고 방대하게 가지면 더 성공할 확률이 높아져요! 자신을 관대하게 대하세요:)
글을 잘 읽으셨나요? 이번 이야기는 다음 주에도 계속됩니다! 다음 주의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