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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영 Apr 29. 2020

저탄고지 식단일기 21주차

20kg 빠지고 내가 달라진 점 다섯 가지(2)

안녕하세요! 한 주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는 중간고사 기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하하. 약간은 바쁘지만 다이어트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유지하는 걸 목표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기쁜 소식!이 있어요.

"저탄고지 식단일기"가 20만 뷰가 넘었어요!

20만뷰:)

막상 제가 글을 쓸 때는 일주일에 한 개씩 글을 쓰다 보니, "성장한다."라는 느낌을 체감하지는 못하는데요. 한 분 한 분 소중한 분들이 제 글을 읽고 가신다는 걸 숫자 기록으로나마 볼 수 있으니 제가 더 나은 사람이 된 것만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하겠습니다:)


네 번째 달라진 점:짜증 '덜' 내기

부끄럽지만, 저는 짜증도 잘 내고, 싫증도 잘 내는 사람입니다. 삶에서 슬럼프를 마주 했을 때, 불평과 불만을 속으로 하던 사람이었죠.(남 탓은 하지 않았어요.)

왜 저는 부끄러운 자기 고백을 하는 걸까요?

네, 맞아요. 짜증을 내면서도, 짜증은 삶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어요. "X어, 난 안 될 사람이야." 하면서 자기 비난하면서 시간을 쓰는 것도 긍정적인 행동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아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었어요.

마치 "나의 인생"이 영화로 제작된다면 내가 짜증 내는 시간이 8할이고 불행이 오래 지속될 거라는 잘못된 믿음에 근거하면서 빛이 들지 않는 방에서 삶을 살았어요.

제 첫 번째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동생이 저를 거대한 우울 박스에서 절 꺼내 줬어요.

그런데, 정석 다이어트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몸으로 하는 거였어요. 막상 몸이 움직이니 잡생각이 사라지고 그 후에는 제가 갖고 있던 문제들이 해결되기 시작했습니다. 살도 빠지고 성격도 긍정적으로 변하고요. 이것이 가장 큰 변화예요.

매거진, "쉬다 오겠습니다. 요요가 와서요."는 저의 자기 고백과 성장이 주제인 글들이에요. 앞으로도 제가 저의 여러 다양한 면들을 보여드리면서 도전하는 글을 쓰겠습니다. 언젠가는 제 글이 여러분들의 행동에 닿아 긍정적인 변화를 같이 이끌어냈으면 좋겠어요.

다섯 번째 달라진 점:멀리 보기

부제목:삶의 여유가 모두 돈으로 구성되지는 않더라.

저는 날짜 감각과 시간 감각이 없이 살았어요. 하루, 하루 무엇을 할지 정하는 게 아니라 시험 준비를 하거나 돈을 버는 등 주어진 것을 이뤄내는데 급급했죠.

모든 것을 멈추고 다이어트 여정이 1년 하고도 6개월이 지나가다 보니, 허겁지겁 시간을 쓰던 저에게도 서서히 삶의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너, 조금 쉬면서 더 멀리 보면서 살아도 돼. 인생의 방향을 정할 때, 당장 해야 하는 일은 없어."

아직 삶의 의미를 구하는 시점은 아니지만,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과 방향을 마주할 때까지, 열심히 할 거지만 여유를 잃지 않을 거예요.

+)

진로를 너무 빨리 잡아 번아웃으로 고민하던 동생에게 제가 긴 동생의 삶의 과정을 보고 진로문제를 상담한 후, 여유를 찾으라고  조언해줬습니다.

저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동생은 일단 최소한의 일만 하고 "의미를 찾지 못했지만 습관적으로 하고 있던 것"을 안 하기 시작했습니다.

동생이 "이렇게 해도 삶은 굴러가는구나, 편하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동생이 종국에는 자기가 원하는 방향을 찾든, 어떤 방향을 만나든 지지할 생각입니다. (이미 사람 한 명을 살렸으니) 동생이 못할 것은 없죠.

동생은 제게 고맙다고 했습니다. 제가 동생에게 도움이 되었다니 기뻐요. 은혜 갚은 까치가 된 기분이에요:)


갑작스러운 소식이지만, 저는 21주를 마지막으로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그만하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다이어트 관련 글을 쓰지 않는 것은 아니에요.

제가 다음 다이어트로 무슨 다이어트 방법을 선택했는지는 다음 주에 공개됩니다.

Adieu, 저탄고지 다이어트!

사람들을 걱정 시켰던(?) 고기고기한 식단들부터
채소도 곁들인 최근의 식단들까지!
다음 식단은 무엇일까요? 또 어떤 규칙들로 다이어트를 시작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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