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을 처음 걷는 나에게
여러분들은 조현병 환자의 사건 사고들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그렇죠... 네.. 맞아요. 정신 분열증이라고 불렸던 이 병은 범죄자들의 (일부) 범법 원인으로 밝혀졌어요. 그 점에 대해서는 무척 화도 나고 속상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범죄자들이 약을 먹지 않았을 때 범죄 행위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함부로 "약 잠깐 끊어볼까?" 하는 단약을 하지 않기를 많은 의사들이 권고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떠냐고요? 저는 약을 잘 먹고 치료를 잘 받자는 주의이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약을 먹는 것에는 거부감이 있습니다. 일상적인 행위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저 같은 경우는 이제 약 먹는 행위를 일상화시키는 데에 노력을 쏟고 있어요. 하지만 이 약의 부작용이 식욕 증진이어서 키토 다이어트를 할 수 없음에 혼란스럽기도 해요. 그래도 도전을 해보고자 다이어트 식품을 사고 있어요. 저는 현재 91kg입니다. 저 못생겼다고 악플도 받았다니까요. 글쎄. (브런치에서는 아니지만요.) 그러자니 외모 자존감도 낮아지고 취업도 외모 때문에 안 되는 거 같고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외모가 중요한 이 세상에서 다이어트를 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어른들은 연예인처럼 예뻐질 필요 없다고 하셨지만 저는 언제 어디서나 외모의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걸요. 일단 다이어트를 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선*씨, 증상은 좀 어때요?"라고 물으신다면, 일 하는 것 빼고는 다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공황도 올 때가 있지만요. 네 자살 충동도 느끼고요. 언어도 막 띄엄띄엄 읽히고 폭식증은 만성화되었어요. 식욕이 너무 많이 느껴져요.
그래도 일상은 흘러갑니다. 내일은 벌써 진료일입니다. 새 옷을 입고 가봐야겠어요. 주제 특성상 밝은 이야기는 잘 없는 거 같아요. 대신 기운으로라도 밝게 인사를 전하려고요! 여러분도 풍성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