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여행의 묘미
동생 회사에서 직원복지로 여행을 싸게 갈 수 있는 사이트를 제공받았다. 휴가샵이라는 어플인데 일반인들이 들어가지는 못하고 직장에서 승인해줘야 들어갈 수 있는 사이트였다. 덕분에 엄마, 동생과 지방 여행을 한 달에 세 번이나 했다. 전남 영광, 충남 공주, 영동 순이다. 각각 굴비 먹기, 밤 따기, 포도 따기 등 체험활동과 함께 절이나 국악엑스포 등 볼거리도 있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여행지는 충남 공주였다. 공산성도 우람하니 멋있었지만 갈비탕(상호명:공산성 본가)이 맛있었다. 점심을 먹고 밤 따기 체험을 하러 갔는데 보다 많은 밤을 담을 수 있었다. 인당 2킬로 도합 6킬로를 가지고 왔다. 냉장고에 밤이 널려 있다.
아침부터 일어나서 교대역 9번 출구에 나가는 일이 힘들기는 하지만 이렇게 싸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은 손에 꼽을 것이다. 시행사는 "여행스케치 여행사"였고 훌륭한 가이드 분들이 많았어요. 이용 횟수는 세 번이긴 하지만 추천해요. 꼭 휴가샵 안 끼고 여행해도 되니, 여행스케치 여행사를 이용해 보세요.
결국 우리 가족은(아빠 제외) 버스 여행에 푹 빠져서는 25일에는 경북 안동으로 떠납니다. 당일치기라 숙소 걱정 안 해도 되고 아무리 힘들어도 집에서 잠을 잘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고속버스로 가서 화장실 문제가 조금 있지만 가이드님이 하라는 대로 제때 잘 해결하면 문제는 없어요. 집에 가져온 밤과 포도만 무려 6킬로! 체험 농가 코스가 재밌을 줄은 몰랐는데 소소한 재미를 제공하더라고요. 영광에서는 길상사 가고 굴비 먹고 공주에서는 밤 따고 갈비탕 먹고 영동에서는 포도 따고 축제도 보고 재밌는 일정이었습니다. 이런 자유로운 속박이 패키지여행의 묘미 아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