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청년의 도전

청년도전지원프로그램 1주차 후기

by 엘라이
AI로 생성해본 청년도전지원프로그램의 모습

아침이 밝았다. 올빼미인 나는 생활습관을 옳게 바꿔서라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길 원했다. 그 덕분에 오전 수업이 월, 수, 목에 있었음에도 1주차에 지각을 하지 않았다.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해보자는 게 내 다짐이었고, 수업에는 빠지지 않고 꼭 들을려고 노력했다. 청년도전사업은 취업준비중인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정부에서 민간에 위탁을 맡겨 생기는 사업이다. 초점은 "취업준비중인 사람들"이었다. 이들이 바로 취업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제도였다.

아직 1주차 밖에 되진 않았지만 나는 취업준비프로그램을 충실히 듣고 그 다음 시작을 대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기특한 생각이지만 내가 취업을 할지 취업이 될지는 모르는 일이었다. 앞날이 안개 속에 싸인 것처럼 새뿌얬다. 이 프로그램이 취업까지 연계해주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취업은 알아서 대신 정부차원의 도움은 줄게. 이것이 다였다. 그래서 나는 이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여 생활습관을 바꾸고 나에 대해서 탐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려고 한다.

-80kg 27세 여자

-전문대(도서관학과) 졸

-밝지 않고 소극적인 성격

-1년 5개월 간 도서관 근무 후, 쉬었음 청년

-1년 간 백종원의 역전우동에서 알바

-마땅한 기술 없음

정부지원도전프로그램이기에 내 스펙을 돌아봤다. 취업시장에서는 영 꽝인 나의 스펙이다. 이쯤되니 자기계발을 취업 쪽으로 하지 말고 다른 쪽으로 해야하나 싶긴하다. 이 험난한 구직 시장에서 나는 사장되었음을 안다. 그러면 이 프로그램에서 나는 뭘 얻어가야 할까? 성실함 오케이. 인사이트 오케이. 눈 낮춤 오케이. 돈을 못 벌고 있는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구나. 이런 감상을 느꼈다. 취업을 위해 뭐라도 해봐야 할까? 아니면 취업을 포기하고 부모님댁에 틀어박혀서 살아야 할까? 사실 취업준비가 무섭다.

나의 상황을 솔직히 털어놓자면 집에서 집안일 하면서 살고 있다. 누구도 써주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눈도 낮출대로 낮춰봤다. 5인 미만 사업장까지 말이다. 나같은 사람이 많을거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엘라이 너는 서울에 살고 부모님이 돌봐주지 않냐고 할 수도 있다. 맞는 말이다. 나는 돈을 벌 동기가 없다. 그래서 저런 히키생활을 하고 우울증을 약으로 틀어막는 생활을 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되묻기도 한다. 그것도 맞다.

요지는 이거다. 내가 노력을 했는데, 도전 말고 성공이 오는 상황은 없을까? 세상이 그리 쉬웠다면 좋겠다. 오늘도 나를 안 뽑는 이유를 찾으며 제거하고 노력한다. 일단, 나는 방향성을 잡고 나아가길 바란다. 내 속도대로 그 시작이 청년도전지원사업이다. 뭐라도 해보고 희망도 품어보고...

취업을 도전할건가요?라고 세상이 묻는다면 대답해주는 게 인지상정. 일단 수요일, 목요일마다 6주간 나오는 일정 때문에 많이 밝아졌다. 집에만 있지않고 거의 재활에 가깝다. 이제 1주차니까 너무 큰 기대도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도전자의 마음으로 완주하길 기대한다.

알바하는 나를 표현해 보았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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