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아는 한 가지 마음속 단어_25

스미다

by 맑은날의 무지개


산과 바다, 바다와 산.


산을 알기에 산이라 하고


바다를 보았기에 바다라 할 수 있는 그림이었다.


그저


산이었고


그냥


바다이었다.


그러나


내 키보다 작은 그림은 한참을 올려다봐야 할 것 같이 높은 산이었고


내 품보다 조금 더 큰 그림은 한 발을 내밀면 머리끝까지 빠질 것 같은 깊은 바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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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고 있어도 바라보고 싶은 사람처럼


바라보고 바라보아도 담을 수 없는 갈증이 남겨진 채로 돌아 나왔다.



매일 바라보던 그 곳,


매일 같은 곳에서


매일 다른 냄새를 풍기던 그 곳


비린내보다


술 냄새가 더욱 많아지고


어부보다


관광객이 더욱 많아진


나의 청춘을 담아둔 그 곳이


여전히 떠올랐다.



많은 것을 할 수 있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서


불안도 걱정도 없이


그저


다가오는 물결에


밀려가는 바람에


나를 실려놓았던


그 시간과 그 공간이


여전히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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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고 싶다.


마지막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마지막을 거절하지 않았던


그곳으로, 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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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다_마음속 깊이 느껴지다.


#성남큐브미술관#반달갤러리

#누가회화를#두려워하랴#김남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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