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목) 퇴근길 한 줄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있는 게 아니라
좋은 관계 나쁜 관계가 있을 뿐이다.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中
관계 유지의 어려움을 느낀 날이다. 동료로 만났지만, 동료 이상의 관계로 잘 지내는 사람이 있는 반면, 좋은 관계라 생각했는데 관계가 나빠지는 사람도 있다. 그때는 좋은 선배였는데 지금은 모르겠는 상황에서 나는 관계 유지의 어려움을 느낀다. 혹, 내가 무언가를 잘못해서 이렇게 된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에 사로 잡히곤 한다. 살아가면서 변하지 않는 관계는 없다지만, 관계가 변할 때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다.
지난 주말, 달라진 몸으로 더 이상 입을 수 없는 옷과 즐겨 입는 옷이지만 시간이 지나 낡은 옷과 가방을 정리했다. 그 시절 내게는 좋은 옷이었지만 지금은 맞지 않고, 너무 자주 입어서 닳은 옷은 더는 내게 좋은 옷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자라나는 발 사이즈에 맞춰 신발을 새로 신 듯, 관계도 내가 자라고 달라지는 것에 따라 변화될 수 있는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관계든, 모든 변화에 무조건 겁내지 말자, 그리고 내가 조금씩 성숙되고 있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믿어보자.'는 마음으로 노트북 전원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