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 총량의 법칙을 견디는 시간

지랄 총량의 법칙이 있다고 한다.

아마도 지금이 그 지랄 총량의 법칙이 십분 발휘되는 지랄의 시간인 것 같다.

인생의 쓴맛 없이 지내왔던 평탄했던 시절들 덕분에 지금의 지랄 같은 시간이 더욱 훅 패인 상처같이 느껴진다.

그 훅 패인 상처 위에 짜디짠 소금으로 간절이기 작업이 한창이다.

덕분에 수분이 쭉 빠지면 그때는 더욱 단단하고 탄탄한 살성으로 그 자리를 메꿔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근 1년 동안 많이 성장??? 했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신경 쓰이면 끝장을 봐야 하는 성격 때문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니,

다른 문제들까지 끝이 나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이런 상태가 1년이 되면서 나의 1년이 너무 허무하게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 허무함이 그냥 허무함으로 끝나지 않고, 나의 성장의 분뇨가 되기를 기대한다.

분뇨가 독성을 뿜고 있다가 시간이 흘러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고 좋은 자양분이 되는 것처럼

그렇게 시간이 갖는 힘을 믿는다.


성과가 없었기에 허무하다 느껴지겠지만 이런 녹아내는 과정이 없다면,

속 빈 강정처럼 빈 껍데기만 자라 있을지도 모르겠다.


예전엔 화가 나서 파르르 떨고,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맞불작전이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것까지, 그리고 내 마음을 지킬 수 있는 것까지만 하기로 한다.


내려놓음과 그리고 바라보기의 연습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여전히 내려놓기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도 어렵다.

그리고 나의 마음에 평온을 유지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그러나 이 허무함의 시간들이 있었기에 그 땅이 비옥해지는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하나씩 감사해진다.

이렇게 무너지지 않고,

악에 받치지 않고,

내 마음 지치기를 위해 나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것 같아서...


아직 완성되지 않은 시간들이지만, 이 시간에 내가 성장했다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시간으로 가꿔나가리라.

무언가가 되어도 좋지만, 무언가가 되지 않아도 이미 나라서 충분하다고 그렇게 이야기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