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없이 맞는 소나기

202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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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보면 소나기를 맞는 때가 있다고 한다.

아마도 지금이 나에겐 소나기가 퍼붓는 시기인것 같다.

우산도 없이 그저 소나기를 온몸으로 맞으면서

이 처량함을 온몸으로 견디는 시기.


누군가 그랬다 몸에 힘을 빼라고

긴장과 경직으로 온몸이 굳어 있는 상태로는

오래 버티지 못한다고

운동을 할때도 힘을 뺄 수 있어야 초보자 티를 벗는 거라고

힘을 빡주고 있던 내 몸에

소나기가 쏟아져 내리는 중이다.

우산없이 맞는 소나기에 벌거벗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또 한편으로는 시원하게 내리는 소나기에

눈물도 콧물도 씻겨나가니 속도 좀 뻥 뚫리는 기분이다.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에 힘주고 있던 몸에

긴장을 풀어내는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

나이들어서 몸을 가누지 못할때 소나기가 지나간다면

그 시기를 견디기 어려웠을지 모른다.

어쩌면 지금이 비를 맞기에는 딱 좋은 시기일지도 모른다.


비가오니 밑에 가라앉았던 많은 부유물들이 떠오른다.

수면위로 떠오른 부유물은 걸러낼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지금인 것 같다.

덕분에 인생의 소중하고 중요한 것들을 구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미뤄왔던 순간의 행복들도 미루지 말자.

안간힘 쓰지 말고 힘빼고 탈탈 털어버리자.


그냥 누구에게나 소나기는 온다

소나기는 지나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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