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후 딸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참고 살아라??

결혼 10년 차쯤 되니 이리저리 버겁고 힘들고 삐거덕 거린다.

그리고 심각하게 결혼에 대한 회의감도 들고 남편에 대한 화로 화병이 날일이 무지 많아지더라.

이런 상황에서 엄마에게 위로라도 받을까 싶어서, 혹은 맘 편히 욕이라도 시원하게 하고 싶어서 화를 참지 못하고 전화를 걸었다.

못살겠다 못살겠다.

미친 거 아닌가?

상식이 아닌 거 아닌지??

내가 잘못한 거야?

이건 말이 안 되지?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분이 풀리지 않는다.

그러나 엄마의 대답은 한결같이 참고 살라, 나이 들면 변한다.

위로도 아닌, 남의 편에선 엄마가 갑자기 낯설어진다.


뭐야? 나는 지금 누구한테 이 하소연을 하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엄마에게 위로받지 못한 내 감정에 마음이 닫혀버린다.

차라리 욕이라도 같이 해주지 이게 뭔 시엄마한테 전화한 것도 아닌데... 화가 치밀어 올랐다.

엄마한테 한소리 톡 하고 전화를 끊었다.

한참을 씩씩이다 문득 엄마인들 지금 내게 해줄 말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40년을 참고 살았고 지금도 어쩌면 수용하고 살고 있는 엄마에게 내가 들을 수 있는 말은 그뿐이었다.

그리고 어쩌면 딸에게 그럼 이혼해라 한마디 질렀다가 혹시라도 진짜 이혼이라도 한다 하면 그 말을 한 엄마의 입방정을 얼마나 후회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문득 나는 나의 딸에게 20년쯤 후에 혹은 30년쯤 후에 이런 전화를 받았을 때 무슨 조언을 해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내 아이가 결혼해서 사는 그때가 지금과는 또 달라지겠지만, 사실 우리 엄마가 살았던 시대와 내가 결혼해서 살고 있는 시대 역시도 많이 다르다 하지만, 여전히 결혼과 육아를 하면서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부분들을 나 역시 느끼고 있는데 나의 딸이라고 느끼지 않을까? 교육은 바뀌어도 사회와 인식이 바뀌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니까...


내 딸이 이런 전화를 했을 때 나는 어떤 조언을 해 줄 수 있을까?

당장 이혼해!!?

아니면 너의 선택이니 네가 책임지고 가는 거야??

어느 대답이고 석연치 않고, 내가 나이 들었을 때 좀 더 현실적이면서도 위로가 되는 조언은 없을까?

사실 당장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남편에 대한 욕을 함께 맞장구를 쳐줘야 하나 싶다.

그리고 마무리는 속상하겠다는 공감 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 같다. 사실 당사자가 아닌 누군가가 답을 대신 내줄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그리고 정 힘들 땐 그냥 엄마 집으로 오라고 그리고 쉬었다 가라고...


이 고민을 하는 중에 나는 딸이 결혼을 하기 전부터 이것에 대한 가르침이나 생각을 함께 나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생의 대부분을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서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경우가 많은 데 우리는 학교에서 단 한 번도 결혼이나 육아에 대한 현실적인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

아마도 지속적으로 계속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82년 생 김지영 같은 현실적인 영화들을 보고 결혼과 육아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눠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성교육은 하지만 결혼 교육은 없다. 결혼을 통해서 한 사람의 성인이 자기 삶의 몫 중 아빠 엄마라는 몫을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여기에 적합하지 않다 싶으면 결혼도 아이도 안 나을 수 있는 선택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랬을 때 네가 한 선택에 대해 책임지라는 말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배우자를 고르는 조건

1. 대화가 가능한 사람

2. 배려와 공감

3. 독서를 꾸준히 하는 사람- 독서클럽에서 주제를 가지고 논의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꼭 가질 것 /남자들은 좋은 멘토를 만나는 그룹이 별로 없다. 즉 인생의 멘토를 직접 만나기 어렵다면 책으로라도 만나는 멘토나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을 자꾸 접해야 하는데 종교 모임 외에는 이런 모임이 없다. 결국은 좋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을 찾아다닐 줄 아는 사람 이어야 한다.

4. 자기 관리 능력이 있는 사람

5. 좋은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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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생각나는 대로 업데이트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