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젊음은 가끔씩 너를 거친 바다로 유인해
덫을 놓아 양발을 묶어 놓기도 하지만
결코 물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다
젊음은 초록으로 번지는 파문으로
빈 손이어도 아름답고
반드시 완성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된단다
젊음은 젊음 자체로
팽팽한 시위에 얹힌 화살의 꿈
바로 그것이란다
한번 너의 꽃대를
그런 깨끗한 뜨거움으로 밀어 올려 보거라
- 시 전문 계간지『시인시대』(2021)
☞ 출처 : https://blog.naver.com/almom7/222595463285
<「젊음에 대해」詩作 노트 >
사실 나는 아들이 없다. 딸애만 하나이다. 학교에 가면 남학교라 학생들이 모두 아들 같지만….
「젊음에 대해」는 제자들이나 젊은이들이 용기를 가지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좀 도전정신으로 뜨겁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써 보았다.
젊음은 빈손이어도 아름답고 깨끗한 뜨거움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