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돌 / 권영하

by 권영하


몽돌 / 권영하


출퇴근 시간

지하철은 몽돌 해변과 같다

콩나물처럼 서 있어도

서로 몸을 맞대고 부딪쳐도

상처가 생기지 않는다

바다가 갈고 바람이 다듬고

햇살이 보듬어서일까

따스하고 동글동글한 말들로

소곤소곤

파도 같은 철로 소리는

도시 전체를 자맥질하듯 돌아다닌다


- 서울 지하철역 5곳(교대역, 한양대역, 충정로역, 이대역, 송파역)에 게시

- 시집 『빈틈은 사람이 가진 향기란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almom7/22412151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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