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5. 2017 진짜야구 해설위원 ID

진짜가 나타났다 짜라잔짠.

by kimloco

- 개막 시즌이다. 시즌의 개막이 아니고. 야구도 골프도 축구도 기타 등등의 종목이 기지개를 피고 일어날 시간이다. 바쁘다. 바빠. 이것저것 하려다보니 원래 하려던 것도 쉽지 않다. 늘, 핑계다.


- 기본으로 해야할 것이 있다. 아무리 자유롭게 한다고 해도. 아무 이유 없이 해왔던 걸 답습하는 건 싫지만, 너무도 당연해서 이유를 찾기도 어려운 게 있기 마련이다. 해설위원 ID가 그렇다. 개막 시즌의 필수요소.


- 일단은, 미술기획이다. 1년 농사의 큰 그림을 그려야한다. 내가? 아니다. 그건 비주얼아트팀의 몫이다. 디자이너 선배가 한다. 필요한 레퍼런스를 찾고 색의 조합을 구상하고 폰트도 골라본다. 회사 네트워크 이미지와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나는, 그 근간이 되는 내용을 전달해야한다. 올 시즌은 이렇게 프로모션할 생각입니다. 라는 큰 그림의 줄기가 되는 이야기.


- 함께, 진짜야구. 올해는 "시원한 중계"란 수식어를 빼고 진짜야구 앞 부분을 자유롭게 가기로 했다. 그래서 진짜야구가 진짜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좀 그래야만 한다.) 프로모션쪽에서 처음 잡은 방향은 '함께'다. 채널 슬로건에 부합하는, 과거-현재-미래의 시간과 방송사-선수-시청자의 사람을 모두 아우르는, "함께" 말이다. 이를 가지고 ID도 SPOT도 필러도 나올 것이다. 아마도?


- 그렇게 느껴야한다. 이 영상을 보고선. 그냥 짜라잔짠만 말고. 왜 해설위원 과거 영상을 넣었는지, 함께 걷는 그림이 필요했는지, 해설위원 수식어가 각각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어떻게 이어지는지가 들어와야한다. 처음엔 짜라잔짠만 들었으면 좋겠고 두 번째엔, 그 다음엔 말이다.


- 디자인은 낯설었다. 보는 사람도 그럴 수 있다. 만든 나도 그랬으니까. 여기에서 변화가 이뤄진다고 했다. 처음엔 원래 다 그렇다. 고 생각한다. 자꾸 보면 익숙해질 것이다. 보는 사람도 그럴 것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 음악이 좋았다. 이야기/미술/음악이 잘 어울려서 하나로 모이면 최상이라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어느 요소 하나가 송곳처럼 튀어나와 전체를 돋보이게 하는 영상이 나오기도 한다.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그림이 완성되고 작업하는 거라 늘 힘드실 텐데도 의도와 느낌을 공유하면 이에 알맞은 음악을 잘 골라내주시는 박선하 감독님께 늘 감사하다.


2017. 0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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