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7. 2017 KLPGA ID 2

a컷과 b컷은 고르는 사람 마음!

by kimloco

- a컷 따위 하나도 없는 영상이다. 고심해서 짜고 온 멘트와 표정, 행동을 찍었는데 여기엔 하나도 들어가있지 않다. 촬영한 선수가 보면........난 모르겠다. (아니, 추가로 더 만들 거예요. 꼭 만들 생각입니다.) 그게 왜 이렇게 되었냐면.


- 노래를 골랐다. 어떤 곡으로 만들어야하나 하고. 출근길에 이것저것 들으면서. 약간 비트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DNCE의 노래를 1순위로 들었다. 느낌이 오는 곡을 선택, 그래 이거다! good day!


- 리듬이 명확했다. 아주 또렷하게. 거기다 박수도 치네? 아. 아아. 그래 그거! 카메라 여러대로 촬영하면 싱크를 맞추기 위해서 박수를 친다. 말 그대로 이제 시작입니다 하는 영상. 슥슥 긁어모아서 박자를 맞춘다. 그럼, 그 다음은 무얼로 채우지?


- 좋은 날엔 웃어야지. 웃는 모습말고 웃는 걸 찾았다. 진짜 웃는 얼굴. 자연스럽게 원래 웃는 얼굴 그림을 스윽스윽. 일단 이건 이렇게 가야겠다 생각했다. 가장 편안하고 가장 자연스러운 그림으로. 그래서 결국 생각하고 촬영한 영상은 하나도 쓰지 않았다. 그러니까, 사실은 b컷으로만 만들어진 ID.


- 좋은 그림(영상)을 찾는 건 중요하다. 어떤 효과도 가장 잘 찍은, 찍힌 한 컷보다 나은 건 없다. a컷과 b컷은 그래서 존재한다. 이걸 구별해내는 능력을 갖는 게 최우선이다. 좋은 그림 많이 보라고 하는 건 그래서 그런거다. 구도가 빛이 색감이 그런 정확한 건 몰라도, 이거다 라는 한 컷을 골라낼 수 있으면 그만이다.


- 그러나 어떤 그림을 고른 순간에는, 그 순간부터는 그게 a컷이다. 포커스가 나갔든 뭔가 불안정하든 상관없다. 그 이유가 명확하다면. 우리가 살면서 하는 선택 대부분이 그런 것처럼.


2017.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