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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냥뿐냥뿐 Jan 15. 2023

메트로놈을 켜고 달려요

습관 만들기

꾸준히 운동을 했다. 다만 혼자 하지 못해서 늘 선생님과 함께하는 운동이 전부였다. 그렇게 근 3년을 하면서 선생님과 앞으로에 대해 많은 얘길 나누길 시작했다. 선생님도 나도 혼자서 습관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운동을 하나의 습관으로 만들어, 혼자서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혼자서 하도록 하자를 외친 지 일 년! 여전히 혼자 하지 못했던 난, 다시 선생님과 조우했다. 그래도 이번엔 조금씩 습관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습관은 달리기를 하는 것! 유산소가 필요한 사람이므로 달리기는 나에게 꼭 필요한 운동이었다.


유산소는 체력이 낮고, 끈기 없는 사람에게 필요한 운동이라 하였다. 제약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달리기다.


자, 두 발이 있으니 뛰면 된다고 생각하였지만 여기에도 올바른 방법이 있다. 역시 그냥 마구잡이 편하게 하는 건 없다. 선생님이 있으니, 달리는 법을 배워보기로 했다. 사실 보행의 문제로 말 그대로 걸음마를 시작으로 점차 근력운동을 했던 나였으니, 달리는 법을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선 리듬감이 중요하다. 이때 메트로놈이 필요하다. 악기 연주에만 쓰이는 게 아니었다니.

요즘엔 앱들도 많아서 메트로놈을 틀고 달린다. 목표는 180이지만 시작부터 힘들게 할 수 없다. 몸이 그만큼 따라주지 않으니. 시작은 165에 맞춰두고 그 소리에 맞춰 똑똑 뛴다. 보폭은 작게. 넓을 필요 없다. 종종거리기! 그렇게 165가 적응되면 170으로 높인다.


나에게 170도 꽤 빠른 속도기도 하고, 리듬감 없는 난 엇박을 타기 일쑤었기 때문에 박자감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 춤 이외에는 쓸 일이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살다 보면 리듬감 박자감이 필요할 때가 꽤 있다.


그렇게 소리에 맞춰 종종거리는 보폭으로 발을 맞춰 뛴다. 일정한 리듬으로. 그렇게 3킬로를 뛴다. 아직은 3킬로를 쉬지 않고 종종거리진 못한다. 올해 목표는 180으로 종종거리면 3킬로를 뛰는 것.


 뛰면서 생각한다. 체력이 인성이다! 여유는 체력에서 나온다!


+하지만 질병에 지고 말았다. 지겹게 아프다 보니, 애써 만든 습관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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