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필수 어휘 사전이 되도록 노력 중입니다.
1월이 되면서 교회에서는 유치부에서 유년부가 되었다. 유년부용 말씀일기는 유치부용 말씀일기와는 완전 다른 정말 형님 누나들의 것이었다. 지문 안에 들어있는 단어나 문장이 아이에게 아직 좀 어려운 부분이 많은지,
아이가 최근 들어 다양한 의미를 물어보는 횟수가 잦아졌다.
한자로 된 단어들이 대부분이라 매번 풀어서 설명해 주는 걸 기본으로 한다.
"엄마 개학이 무슨 뜻이에요?"
"개학 (開學)은 열 개 자에 배울 학 자를 써서 배움이 열린다, 즉 배우러 학교 문이 열리는 걸 의미해. 쉽게 말하면 학교에 가는 거야. 방학 동안 집에 있다가 학교에 가는 거지."
"엄마 신경전을 벌이다가 무슨 말이에요?"
"서로 자기 마음을 상대에게 말해주지 않아서 눈치로 저 사람의 마음이 어떤지 추측해서 살피는 거야.
특히 서로 경쟁하거나 싸울 때 긴장감도 느껴지고, 팽팽한 느낌으로 마음을 추측하는 거야."
형님들의 글을 읽으면서 마트에서 레시피가 나오는 영상을 보다가, 길거리에서 쓰여있는 현수막에서 아이는 궁금한 단어를 계속 수집하는 중이다.
이렇게 또 아이의 단어와 어휘가 확장되어 가고 있다.
한자 급수 시험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어의 의미를 쉽게 알려주고 싶어서 천자문 포스터를 아이가 드나드는 욕실 문 앞에 붙여놨다. 가랑비에 옷 젖는 방법을 선택했다.
제대로 된 단어 설명을 위해서 입학 준비물에 국어사전을 한 권 추가해 뒀다. 단어 찾는 방법을 가르쳐서 아이가 방대한 어휘 세계를 씩씩하게 살피고 탐험하도록 도와줘야겠다.
덕분에 오랜만에 한자 공부를 다시 하고 있다.
3월 아이와 함께 엄마도 인생의 새로운 챕터에 입학을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