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초등학생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도서!
아이와 항상 책을 읽지만, 학교 교과서 연계 도서, 필독 도서라는 말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가 읽고 싶은 것들을 읽어오고 있다. 그런데, 이제 학부모가 되려니까... 서점에 꽂혀있는 초등학생 독서 리스트 안내서 같은 것이 눈에 들어온다.
이왕 읽는 책, 학교 공부와 연관되면 아이가 수업 시간에 더 반갑고 친근할 것 같아서 안내서를 들고 집에 왔다.
아이 책을 소개해주기 전에 먼저 엄마가 살펴보고 읽히려고 갖고 온 안내서인데, 책을 읽는 엄마 앞에서 아이가 안내서를 찬찬히 살펴본다.
"엄마, 이건 내가 읽은 거네요? 어! 이거 알아요!"
궁금한 책은 몇 줄로 이뤄진 짧은 책 소개글을 읽어보면서 1학년 추천 도서부터 6학년 추천 도서까지 집중하며 책을 살폈다.
아이와 함께 관심을 갖고 읽어온 책들이 여기저기 나와있다. 우리가 좋아하는 책도 등장한다.
한계 없이 읽은 좋은 책들이 결국 학교 공부에도 도움이 되겠구나.
"엄마, 이 책은 많이 슬퍼서 다시는 안 읽고 싶어요."
유독 슬픈 이야기 (엄마랑 헤어진 이야기나 아빠가 하늘나라에 간 이야기)여서 아이가 읽고 나서 가만히 그 여운을 온몸으로 느꼈던 몇몇 책들을 안내서에서 발견하더니 안 읽고 싶다고 했다.
"00 이는 슬픈 이야기는 안 읽고 싶어?"
"네, 슬픈 이야기를 읽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 거 같아요."
"엉엉 울어도 되니까... 나중에 읽고 싶으면 말해. 같이 다시 읽어보자."
"엄마 이 책들은 5학년 형아들이 읽는 거니까 분명히 글책이겠죠?"
"그렇겠지?"
언젠가 서점에서 글 책을 읽는 고학년 어린이들의 기특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에게도 저런 날이 오기를 기대하는데, 아이도 역시 글책을 마음으로 준비하는 모양이다.
입학하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 도서만 찾아 읽을 마음은 아직 없지만, 아이가 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다양한 책을 함께 읽으며 초등학생 생활 동안 책을 즐기는 생활을 잘 배워나가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