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엄마의 20년
오소희 작가의 '엄마의 20년'이라는 책을 만났다. 1년 전 아이 친구 엄마와 대화 중에 우연히 알게 된 책인데 이미 2019년에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은 책이라고 했다.
평범한 엄마는 아이를 키우면서 미래에 대한 고민과 결론이 나지 않는 생각을 멈출 수 없다. 많은 생각을 따라가고 살펴보다가 중고 서점에서 '엄마의 20년'이라는 책을 구입했다.
자신감 넘치는 자기만의 철학을 분명히 갖고 있는 작가의 글은 모든 문장에 힘이 있었고, 단단한 확신과 생각이 담겨있었다. 성공만능주의와 입시전쟁 속에 아이의 인생을 갈아 넣고 싶지 않아 하는 엄마의 마음은 굉장히 공감되는 부분이었다. 엄마가 되고 보니 엄마들이 쓴 자기만의 세계를 이룬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찾아보게 된다. 사실 그 안에 뾰족한 답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 자꾸 읽게 되지만, 역시 60억이 넘는 인생에는 60억 개의 방법이 존재한다는 걸 느낀다.
외향적인 작가들의 글에는 비슷한 힌트가 들어있다. 사람은 결국 사람 안에 들어가야 길이 생기고 확장된다는 것. 오소희 작가의 이 책도 같은 맥락의 방향이 제시되어 있었다.
내향인인 내가 아직 아니 여전히 시도해보지 못하는 일들을 도전하라고 격려하고 있었다.
책을 다 읽을 즈음, 내가 망설였던 새로운 도전을 더 이상 망설이지 않기로 다짐했다.
작가의 말대로 해보는 거다. 해보고, 경험하는 건, 그 끝에 가시적인 소득이 없을지라도 나는 그 일을 시작해 보기 전의 나와는 완전히 다른 내가 되어 있을 거라고. 그 도전과 경험 덕분에 나에게는 좀 더 정교하게 결정할 수 있는 지혜와 판단력도 생길 거라고.
그래, 이제 시작하는 엄마의 20년이면 우리 아들이 28살이 될 때이고 아직 젊고 사랑스러울 청년의 때이니 함께 힘 있게 인생을 살아가고 가끔은 같이 달려볼 수도 있을 시간이다.
겁쟁이 엄마, 자신감 없는 엄마, 너무도 평범해서 내세울 것 없는 엄마는 오늘 두 눈을 질끈 감고 예측할 수 있는 모든 부정적이고 걱정스러운 미래는 외면해 본다. 까짓 거 한 번 해보지 뭐를 아마도 1000번도 넘게 다시 나 스스로에게 되뇌어줘야 할 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