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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진의 필통 사랑

모우재 필통 박물관

안녕하세요?


이 글은 <정범진의 필통 사랑> 서평단에 선정되어 작성된 글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필통을 좋아하시나요?


제가 오랫동안 들고 다니는 필통은 당근 모양의 필통과 하얀 바탕에 수박 무늬가 그려져 있는 필통입니다. 학생 때는 필통이 필수품이었지만, 직장인이 되고 나서부터는 필통을 잘 들고 다니지 않게 됩니다. 아무래도 웬만한 서류 작업이 다 컴퓨터로 할 수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집에 가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필통은 따로 있습니다. 박물관의 외국인 교육 수업 중 청화 백자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미리 만들어보았던 청화백자 도자 텀블러입니다. 청화 안료를 닭털 붓으로 자유롭게, 그리고 재미있게 그렸던 기억이 납니다.

적당히 높고 단단한 도자 텀블러에 붓들이 꽂혀 있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풍요로워집니다. 본업이 작가인 자의 어쩔 수 없는 본능인 듯합니다.


예전에는 지금처럼 연필이나 샤프, 볼펜이 아닌 붓으로 글도 쓰고 그림도 그렸습니다. 그래서 필통은 오늘날의 필통보다는 저의 붓꽂이와 같은 모양이었습니다. 이 도서에는 여러 재료로 만들어진 다양한 나라의 필통들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필통의 애정이 듬뿍 담겨 있어 읽는 재미가 솔솔 합니다.  이 도서를 읽으면서 마음에 들어오는 필통은 무엇인지 찾아보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도서를 가만히 읽고 있자니 영주에 있는 모우재 필통 박물관에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실제로 보면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더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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