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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승민 Mar 07. 2020

인도에 대한 작은 기록

여행담

# 인도에선 고개만 돌리면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누군가를 쉽게 발견한다. 내가 먼저 웃으면 따라 웃는다. 먼저 활짝 웃는 데엔 용기가 필요했지만 반복하다보니 행복해지는  나였다. 사진 보다 인도 생각나서 이유없이 아빠보고 웃었더니 "? 오늘 늦게 오려고?" 아니 ..


# 소원   '건강' 이란 단어가 들어가기 시작한  최근이다. 그러면서도   켠에선 '행복 행복' 거리고 있다. 같은 건데 말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수질이라지만  물에서 목욕도 하고 입도 헹구어 내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눈이 맑다. 이상해.  누구보다 몸에 좋은   챙겨먹는 사람인데 


# 인도엔 구걸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돈을 줘야할까 그냥 지나쳐야할까 어느게 맞는 걸까 고민했었다. 짜이마시러 가던 아침까지 이어지던 고민. 우린 인도 친구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기로 했다. 걸인을  그는 우리랑 대화를 이어가며 아주 자연스럽게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 그들 손에 쥐어주고는 또다시 대화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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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맞아요  주는  맞아요?" 물어본 질문도 바보스러웠다. 그가 우릴 대하는 태도나 걸인을 대하는 태도가 똑같았던 것처럼. 고민은 사치였다. "주고 싶으면 주고  주고 싶으면  주면 돼요" 방긋 웃던  미소가 생각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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