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와 자전거 길 사이 야트막한 풀의 공간. 산책 나온 개들이 냄새 탐색과 배변활동에 공을 들이는 곳. 거기에 간헐적으로 놓여있는 회색 조경석. 그리고 돌을 에워싼 들꽃. 위가 판판한 돌덩이는 꽃으로 등받이를 만든 의자 같다. 5월, 봄과 여름 사이. 생명의 힘이 제대로 발휘되는 시기. 어느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 꽃, 풀, 하늘, 기온, 햇살마저 자체로 '완벽하다'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