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 일기 5. 새는 말이 없다

by 이소


1. 가만히 서 있는 왜가리를 보며 친구가 한 말

친구: 뭔가 진지하게 하는 거 같은데. 사실 아무것도 하는 거 없고. 재능이 없어 보이는데?!



2. 벤치에 나란히 앉아 왜가리를 보고 있는 중년 남녀의 대화

남: 쟤네들이 물이 좀 많으면 어떻게 하는 줄 알아?

여: 점프. 다이빙.

남: 아니여. 날개를 쫙 펴. 그러면 그늘을 지어줘. 물에. 그럼 고기들이 고 밑으로 그늘 밑으로 내려와. 그러면 탁 잡아갖고! 그렇게 머리를 쓰는 거야, 걔네들이.






190516(3-2).jpg





매거진의 이전글천변 일기 4. 꽃 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