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

by 바라 봄

매주 일요일 저녁 자기 전에 동기부여 영상을 본다.


유명한 강사들의 격언과 드라마 명대사를 보면서 일주일을 버티는 유일한 힘이 된다.


자주 보다 보면 중복되는 영상들도 많고 , 중복되는 대사들도 보게 되지만,

가끔 머리 위에 느낌표가 딱 뜨게 하는 문장이 있다.


"뭐 이러니까 괜찮아. 이러니까 괜찮아.
안 괜찮아. 절대 안 돼. 목표를 세우질 말던지."


"가난해서 못 배워서 범죄자라서 안된다고 안될 거라고 미리 정해놓고

그래서 뭘 하겠어요. 해보고 판단해야지" -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


"세상에 적당히는 없어, 독하게 버티던가, 아니면 더 지독하게 치고 올라가던가.

아직까지 아무것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실망이라면 그거야말로 큰일이네. " - 드라마 허쉬


그거야말로 큰일이네


그거야말로 큰일이네


그거야말로 큰일이네


여태 본 많은 동기부여의 문장 중에 제일 와닿는 문장인 것 같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지금의 나에게 충고를 하는 말 같았다.




프리랜서 개발자로 살면서 안정적인 직장이 아닌 계약직으로 대기업 프로젝트를 계속 떠돌아다닌다.


혼자 군대 가듯이 항상 혼자 프로젝트에 투입되고 프로젝트가 끝나면 철수를 한다.


항상 야근하며 개발을 하다 보면 어느 날은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단 한마디도 안 한적도 있었다.


누군가에게 조언을 들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 매주 일요일 동기부여 영상이라도 보고


일주일을 버티려 한 것 같다.


건축 쪽 일하는 고등학교 친구들은 나에게 항상 하는 얘기가 있다.


"어차피 혼자 들어가서 일하고 나올 정도 실력이면 차라리 혼자 사업을 해. 왜 그게 안돼?"


참 아이러니 하다. 돈 벌려고 맨땅에 헤딩도 불사 하며 개발을 하지만 막상 내 사업은 할 생각이 없다.


얼마나 큰 결심을 해야 내 마음과 행동이 움직일지, 그 답답함에도 동기부여 영상을 보고 있는 것 같다.


브런치 작가 신청도 동기부여 영상 보다가 유튜브 알고리즘에 브런치 작가 신청 영상을 보고 새벽에 홀린 듯이 해가 뜰 때까지 글을 작성하고 4년 동안 안됬던 브런치 작가 승인이 됐었다.


여전히 매주 일요일 저녁은 동기부여 영상을 볼 것 같다.


또 다른 두근거림이 생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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