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를 비교하라.
중요성을 오판하지 않으려면 수를 하나만 갖고 따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팩트풀니스 5장, 크기 본능
도서관에서 <팩트풀니스>를 빌리려고 그렇게 애를 썼는데 빌리지 못했다. 항상 대출 중이었다. 그래서 결국 '밀리의 서*'라는 이-북(e-book) 어플을 통해 읽었다. 읽고 나니 왜 그렇게 주야장천 대출 중이었는지 알겠다. 정말 나는 바나나만 먹는 침팬지랑 다를 바가 없었다. 미디어가 만든 프레임과 내가 겪은 아주 작은 부분을 가지고 세상을 판단하고 살았음을 깨달았다. 과학자인 남편이 데이터를 좋아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내가 어렴풋 짐작하지만 인정하지 않는 사실, 이산화탄소 배출의 진실을 공유하고자 한다.
인도와 중국을 비롯해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소득 수준이 단시간 내 성장한 국가들이 기후 변화에 주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중국이 세계 의류의 50% 이상을 생산하기 때문에 탄소배출량이 다른 국가에 비해 월등히 많지만 국가적 제재는 시행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은 비난받아 마땅하고 인식하는 경향이다. (나만 그렇게 생각한 거 아니길)
저자 한스 로슬링은 대기에 축적된 이산화탄소 대부분이 현재 4단계 삶을 사는 나라, 사람들이 지난 50년간 배출한 것이라고 말한다. 캐나다의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중국보다 여전히 2배 많고, 인도보다는 7배 많다. 중국의 1일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일본과 비슷하다. 전 세계 70억 인구 중에서 부유한 10억의 인구가 전 세계 연간 화석 연료 사용량 중 절반 이상을 사용한다. (여기에 우리나라, 미국, 일본, 서유럽 대부분, 중국 일부 계층 등이 있겠다.)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사람들은 주로 4단계의 생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겨우 1/7이 이산화탄소는 50%이상을 배출하다니!!
그저 현재의 중국은 인구가 그저 많을 뿐이기 때문에 총배출량이 다른 국가에 비해 많다.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 미국, 한국, 유럽, 일단 등 4단계 삶을 사는 국가들이 하기 싫은 일을 하기 때문에 더욱더 총배출량이 많아졌다. (일종의 님비현상이겠지) 그리고 세계 기후 전문가들은 앞으로 100년 동안 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누가 트럼프한테 이 책 좀 자기 전에 읽어주길..)
캐나다의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중국보다 여전히 2배 많고,
인도보다는 7배 많다.
세계 인구를 4단계로 나누었을 때, 4단계
전 세계 인구 중 약 10억, 1/7 정도 차지
소득이 하루 32달러 이상,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고, 대중교통과 개인용 차량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이동 수단을 보유, 요리와 식사가 자유롭다.
세계 인구를 4단계로 나누었을 때, 2단계
전 세계 인구 중 약 30억, 45% 차지
소득이 하루 4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5천2백 원 정도?), 자전거와 같은 이동 수단이 있고 간이 가스레인지로 요리한다. 그래도 땔감을 주우러 갈 필요는 없다. 전기 공급이 불안정하고 냉장고 사용이 거의 가능하지 않다.
저자는 자신의 책임을 아주 쉽게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는 '비난 본능' 때문이라 말한다. 단순히 환경 문제를 넘어 성 갈등, 세대갈등, 정책 문제 등 갈등이 있는 장소라면 무조건 등장하는 '누군가에 향한 맹목적 비난'에 지친 나로서는 정말 200000% 동감하는 표현이었다. 동시에 중국과 인도를 비난하던 스스로를 반성하는 계기였다.
그렇게 때문에 이 책에 실려있는 11번째 장, 사실충실성이 중요하다 공감한다.
내 나라가 지금까지 발전해온 과정을 소득 수준 변화와 함께 이해하고,
그 지식을 이용해 오늘날 다른 나라의 삶도 이해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11장, 사실충실성 실천하기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