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추억과 쓴 경험이 어우러진 아주 사적인 이야기
[알파걸의 인앤아웃/연애]
연애는 죄악(?)으로 생각하고 공부만 하던 중고등학생 시절을 지나
풋풋한 CC도 해보고 회사팅(회사+미팅의 줄임말)도 해보며
연애 초보 시절을 지나 스스로 연애 중수 정도라고 느끼고 있는 요즘.
회사 선후배 동료들이 차례차례 결혼을 하자 드는 생각은
아니 스무살부터 제대로 된 연애를 한다고 했을 때
100세 인생에서 연애를 할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15년 정도잖아?
갑자기 발등에 불이 떨어진 느낌으로
급하게 소개팅 미팅을 두서없이 나가기 시작했다.
연애 경험은 지층이 쌓이듯 내 인생에 남는다.
상대가 좋은 사람이었든 나쁜 사람이었든
연인의 기억이 남아있는 모든 물건, 편지, 선물을 다 없애도
함께 했던 장소, 음악, 영화는 없앨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연인에게 공유하지 말까하는 생각도 든다. 헤어지고 나면 내가 좋아했던 노래를 맘편히 들을 수 없던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거다.)
연애는 둘이 함께 하는 건데,
좋은 연애와 나쁜 연애를 어떻게 상대방의 좋고 나쁨만으로 구분할 수 있겠는가.
어떤 연애든 한 번의 연애가 종료되었을 때 내 인생에 좋은 지층을 남기고
그 지층의 높이만큼 성장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나의 아주 사적인 달콤했던 추억과 쓴 경험을 통해 배운 것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연애는 50+50=100이 되는 것이 아니라 100+100=300 같은 일이다.
독립적이지 못한 사람이라는 것은 항상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뜻이고
그 의지를 평생 받아 줄 수 있는 사람은 부모말고는 없다
인정하기 싫지만 천 년의 사랑, 운명의 동반자도 언젠가는 헤어진다.
'원래'라는 단어를 쓰고 싶지 않지만, 인생에 연애는 원래 없는 것이 디폴트다.
연애는 건빵 속 별사탕처럼 퍽퍽함을 잠시 달래주는 달콤한 덤이다.
다시는 못 만날것 같은 상대를 만나서 나를 메타몽처럼 구겨 넣는 연애는 메타몽이니까 할 수 있는거다.
우리는 인간이고 그 연극을 평생의 반려자에게 70~80년을 할 수는 없다.
지금까지도 해왔으니 앞으로도 할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면 계속 길어지는 평균 수명을 생각해보자.
상대방이 뭘 좋아할까?를 고민하는 만큼 내가 뭘 하고 싶은지도 고민해보자.
나는 가고 싶던 전시를 보거나 혼자 먹기 어려운 음식에 도전한다.
연애는 망해도 내 소중한 시간과 경험은 오래오래 나에게 남기 때문이다.
영원히 헤어지거나, 영원히 함께하거나
한번 시작하는 순간 이렇게 극단적인 결론 밖에 없는게
연애 말고 세상에 또 있을까.
그래서 더 재밌을 수도.
아직 연인을 찾지 못한 사람이 연애에 관한 조언을 한다는게 아이러니하지만
연애를 졸업한 사람만 조언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누구나 인생의 모든 단계에서 조언을 주고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고민이 있거나, 과거의 나와 비슷한 단계에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