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의 오후, 무더운 공기를 피하고자 스타벅스에 들어섰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시원한 바람이 맞아주었고, 매장 안은 손님을 반기는 직원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여행 중 그 나라의 스타벅스를 방문하는 것은 특별한 경험입니다. 익숙한 메뉴판 속 낯선 언어와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료들은 그 나라의 문화를 한 모금씩 음미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낯선 도시의 풍경을 창 너머로 바라보며, 잠시나마 그곳의 일상 속에 스며드는 순간. 세계 어디서나 같지만, 동시에 다르기에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바깥의 열기는 매장 안에서만큼은 느껴지지 않았고, 창밖으로 보이는 푸르른 잎사귀들이 유난히 싱그러워 보였습니다.
벽면에는 말레이시아 특유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림들이 걸려 있었고, 그 그림들이 매장 안의 따뜻한 조명과 어우러져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메뉴판을 살피던 중, 가을이 떠오르는 그 이름에 이끌려
'아이스 펌킨 스파이스 라떼'를 주문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차가운 얼음이 가득 든 음료가 제 손에 쥐어졌습니다. 투명한 컵 안에 들어있는 음료는 은은한 호박빛이 감돌았고, 위에 살짝 뿌려진 시나몬 가루가 가을의 정취를 더해 주는 듯했습니다.
자리에 앉아 음료를 한 모금 마셔보니, 부드럽고 달콤한 호박 향이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동시에 시나몬의 매콤한 향이 은은하게 감돌며 입맛을 돋우었고, 그 조화로움이 참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늘 더운 날씨였지만, 한 잔의 커피는 잠시나마 가을 속으로 데려다 놓은 듯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펌킨 스파이스 라떼를 마시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친절한 직원분이 다가오셨습니다. 밝은 미소와 함께 내일 다시 방문하면 사용할 수 있는 20% 할인 쿠폰을 건네주셨지요.
뜻밖의 선물 같은 그 쿠폰을 받으니, 괜히 마음이 더 따뜻해졌습니다.직원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자연스럽게 내일의 방문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의 스타벅스에서 느꼈던 따뜻한 분위기와, 고객을 배려하는 마음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여행지에서 이런 소소한 경험이 쌓여가며, 말레이시아가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창밖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음료를 즐기고 있으니, 푸른 잎사귀들이 바람에 살랑거리는 모습이 참 평화롭게 다가왔습니다. 카페의 벽에 걸린 말레이시아 특유의 그림들도 참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화려한 색감과 패턴 속에 담긴 전통적인 요소들이 이국적인 느낌을 더해 주었습니다. 한편으론 생소하면서도, 그 공간 안에서는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스타벅스에서의 시간은 여유롭고 평화로웠습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스타벅스에서 마신 아이스 펌킨 스파이스 라떼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계절이 느껴지지 않는 곳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던 그 순간, 그 따뜻한 여운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도 계속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