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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래식한게 좋아 Aug 05. 2024

8월  어느 여름날

마쓰야마 오카이도

복잡한 대도시의 분주함과 소음에서 벗어나 고즈넉한 소도시의 평온함을 즐기는 저는 작은 도시들을 여행지로 선호합니다. 그런 저에게 마쓰야마는 정말 완벽한 여행지였습니다.


이곳에서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마쓰야마의 거리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고, 차도 드물었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천천히 걸으며 주변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8월의 맑은 날, 마쓰야마의 푸른 하늘은 그야말로 찬란했습니다. 하늘은 끝없이 펼쳐져 있었고, 귀여운 뭉게 구름까지 더해 깨끗한 푸른빛이 온 세상을 감싸 안았습니다. 이맘때의 마쓰야마는 언제나 아름답지만, 오늘은 유난히 더 빛나 보였습니다. 저는 그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쓰야마의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저는 이 도시의 매력을 다시금 발견했습니다. 길가에 늘어선 나무들은 바람에 살랑이며 잔잔한 음악을 연주했고, 맑은 풍경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습니다. 햇살은 따뜻하게 내리쬐고 있었고,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와 마음을 더욱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걷다 보니 작은 선물 가게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호기심에 이끌려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가게는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각종 기념품과 손으로 만든 공예품들이 진열대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한쪽 구석에 놓인 귀여운 고양이 인형이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귀여운 핑크빛 발바닥을 유리에 꾹 누르고 있는 그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습니다. 저는 그 인형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인형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저를 향해 빙그레 웃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고양이 인형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가게 주인 할머니는 저의 모습을 보며 미소 지으셨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멀리서 풍경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종이 내는 맑고 청아한 소리는 마쓰야마의 풍경과 어우러져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저는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주변의 모든 것이 평화롭고 조용했습니다.


마쓰야마의 거리와 푸른 하늘, 그리고 작은 선물 가게에서 만난 귀여운 고양이 인형은 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바람은 여전히 시원하게 불어왔고, 햇살은 따뜻하게 제 얼굴을 비췄습니다.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평온함과 아름다움은  저를 다시 이곳으로 이끌 것입니다. 마쓰야마의 푸른 하늘 아래에서 느낀 그 행복한 순간들은 저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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