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방학을 손꼽아 기다리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때의 여름방학은 항상 설렘과 모험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따스한 햇살 아래에서 친구들과 함께 자연을 탐험하던 시간들은 아주 특별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여름방학의 첫날이 되면 우리는 곧장 숲으로 향하곤 했습니다. 곤충 채집이 첫 번째 모험이었습니다. 작은 채집통을 들고 숲 속을 헤매며 나비와 반딧불이를 찾는 일은 보물을 찾는 것 같았습니다. 나무 위를 날아다니는 나비를 잡기 위해 손을 뻗던 순간의 설렘과, 손에 잡힌 나비의 부드러운 날개를 느끼던 그 떨림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특히, 밤이 되면 손에 든 채집통 안에서 반짝이는 반딧불이를 보며, 작은 별을 손에 쥐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빛나는 모습은 아직도 마음속에서 반짝이고 있습니다.
곤충 채집이 끝난 후에는 숲 속을 산책하며 예쁜 식물들을 찾아다니곤 했습니다. 다양한 꽃들과 풀들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식물도감을 펼치고 이름을 찾아내는 과정은 작은 탐험과도 같았습니다. 처음 보는 식물의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책장을 넘기던 그 순간의 호기심과 설렘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식물의 이름을 노트에 적고, 그 식물의 특성을 기록하는 일은 자연 속 비밀을 하나씩 풀어내는 것 같았습니다. 그 노트는 제가 발견한 자연의 비밀이 가득 담긴 보물상자였습니다.
여름의 더위 속에서 물놀이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었습니다. 근처 계곡이나 강에서 물장구를 치며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는 일은 무척이나 상쾌했습니다. 물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치고, 친구들과 물싸움을 하며 웃음소리가 가득했던 그 시간들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작은 돌 틈에서 발견한 물고기를 잡고, 물속에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며 느꼈던 순간들. 물 위에 떠다니는 나뭇잎을 보며 꿈을 꾸던 그때의 순수한 마음이 그립습니다.
여름방학의 기억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보물입니다.
기억들은오래된 사진첩을 꺼내 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 속에는 웃음소리와 햇살, 시원한 바람과 자연의 향기가 가득합니다.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그 시절의 소중한 추억은 언제나 마음속에서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