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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경 Oct 10. 2018

25 또 했어요

과거 시제의 끝을 향해


문법에 항상 따라오는 그것, 불규칙

지난 한 달 동안 과거 시제에 대해 배우고 새로운 단원을 시작하는 날이다. 예상보다 어렵기도 했고 어쨌든 큰 산을 넘었다는 생각에 ‘오늘은 어떤 걸 배울지’ 기대에 부풀었다. 그런데 선생님이 준 핸드 아웃을 보니 나도 모르게 ‘엇?!’ 일시 멈춤이 되어 버렸다. 다 배운 줄 알았던 과거 시제에 대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배운 스페인어 단어를 조합해 더듬거리며 ‘오늘 받은 것과 지난번에 배운 것의 차이가 무엇인지’ 선생님에게 물었다. 선생님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그 문장 속에서 딱 한 단어가 귀에 강렬하게 박혔다. Irregulares. 불규칙적인 형태다. 핸드 아웃을 바로 펼쳐봤다. 지난번에도 불규칙적으로 변하는 동사가 몇 개 있었는데 그건 말 그대로 맛보기 수준이었던 것이다. 물론, 불규칙적인 가운데서도 나름의 규칙은 있었다. 하지만 ‘불규칙’이라는 거대한 폭풍이 지나간 후였다. 그리고 다시 긍정의 스위치가 켜졌다. 지금까지도 어려운 걸 잘 이해했는데 이쯤이야! 선생님과 차근차근 단어를 익혔다. 집에 가서는 보기 쉽게 단어를 연습장에 다시 정리했다. 



단어 암기의 꽃은 문제 풀이

단어 정리는 이렇게 했다. 연습장 1/4 되는 지점을 기준선으로 정한 후, 기준선 왼쪽(좁은 칸)에 단어의 원형을 쓰고 오른쪽(넓은 칸)에는 단어의 과거형을 썼다. 그리고 뜻과 각 예문은 그 밑에 썼다. 이렇게 정리하니 2시간이나 지나있었다. 정리하면서 암기도 완벽하게 됐다면 좋겠지만 그럴 리는 만무하다. 정리된 건 앞으로 틈틈이 볼 예정이다. 정리가 끝났으니 이제 지금껏 익힌 내용을 점검할 차례! 새로운 것을 익히는 데는 문제 풀이만 한 게 없다. 핸드 아웃에 있는 문제 풀이에 돌입했다. 문제는 단어의 과거 형태를 주어에 맞게 쓰면 되는 것으로 어렵지는 않지만 그 나름의 규칙이 헷갈렸다. 그래도 꿋꿋이 풀었다. 새로운 걸 터득하는 데서 오는 설렘까지 더해지니 뿌듯했다. 다음은 오늘 배운 불규칙 동사를 활용하여 써 본 문장들.


A ¿Qué hicisteis ayer?

B Estuvimos tomando una cerveza en la Gastroteca y luego fuimos a bailar.

A ¿A bailar? ¿Por qué no me lo dijisteis par ir con vosotros?


A El año pasado conduje por primera vez una moto acuática.

B ¿Y te gustó?

A No lo sé muy bien, fue una sensación nueva, tengo que probar otra vez.


A El martes no hubo clase y nos fuimos al Jardín Botánico.

B ¡Qué suerte! Yo tuve un examen.


A Anoche estuvimos en un restaurant y pedimos salmon a la pimiento.

B ¿Y os gustó?

A Mucho.


A ¿Pudisteis hablar con la coordinadora?

B Sí, hablamos con ella y todo quedó cl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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