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옆 홀리데이인 파크에서 아주 잠을 잘 잤다. 특히 어제저녁은 호주산 양갈비로 아주 맛난 최고의 음식이었다. 밥장의 솜씨를 인정 안 할 수 없다.
햇살 좋은 아침 모두들 부지런하다. 특히 허 대장은 이번 여정에서 삽화를 담당하셨는데 대원들이 깨기 전 조용히 테이블에 앉으셔서 삽화를 그리고 계시다. 잠깐 옆에서 보니 어떻게 저런 생각과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하시는지 '대단하다'는 표현밖에는 할 말이 없다.
우리가 이번 호주 집단가출을 하면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은 LG 전자다. 허 대장과의 인연으로 시작되었지만 큰 도움이 없었으면 이번 여정을 진행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 고마운 마음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40일을 함께 할 애마에 LG전자와 8월 30일 전 세계에서 출시되는 V30로고를 레핑 하기로 한다. 모든 대원들이 함께 하니 수월하게 진행된다.
"형님들 아직 캠퍼밴 운영이 쉽지 않죠? 캠퍼밴에서 볼일 보는 것 미안해하거나 두려워(?) 하지 마세요. 집에서 볼일 보듯이 사용하시고 출발 전 제가 어떻게 처리하는지 한번 시범을 보여 드릴 테니 이후 이렇게 처리하면 여행이 행복해집니다."
태훈이 홀리데이인 파크 옆에 있는 '덤프 죤(Dump Zone)'으로 일행을 이끈다. 그리고는 능숙하게 용변을 모은 탱크 처리법을 상세히 일러준다. 간단히 설명을 하면 호주의 도심의 한적한 곳 혹은 홀리데이인 파크 주변을 살피면 오물을 버릴 수 있는 '덤프 죤(Dump Zone)'이 보인다. 먼저 캠퍼밴에 있는 수거통을 가져와 덤프 존의 뚜껑을 열고 오물을 버리면 된다. 물론 이때 튀거나 하는 것은 사용자가 주의해야 할 일. 그리고 안을 깨끗한 물(수돗물이 항시 같이 있다)로 안을 세척 후 마트에서 판매하는 방향제를 넣어주면 사용 시 냄새가 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자리에 다시 넣어 주면 언제든 쾌적하게 용무를 볼 수 있다.
캠버 밴에서 용변 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그것이 여행에 재미를 더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진으로 함께 하는 집단가출
저희 대원들을 소개합니다.
덤프 죤(Dump Zone) 이용방법
사진 정용권은 평소 등산과 캠핑, MTB, 스키를 즐기는 아웃도어맨으로 영상 촬영 전문가이자 디지털 촬영·편집 전문 프리랜서. 국내외의 수많은 산에 촬영 담당으로 올랐으며, 고 박영석 대장과 일곱 번의 히말라야 원정, 북극점(Northpole) 원정을 함께 다녀왔다. 1999년 백두대간을 57일간 일시 종주 취재하여 KBS 프로그램으로 널리 알렸으며 ‘침낭과 막걸리’ 멤버로서 허영만 화백과 다수의 히말라야 트레킹, 자전거 일주, 백두대간 종주, 캐나다 트레킹 등을 함께 해온 오랜 동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