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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래 Dec 31. 2022

잘 보내줘야 잘 맞이할 수 있으니까

나와 우리 모두를 위한 편지


늘 12월엔 잃은 것들만 생각이 났다. 

밝고 따뜻한 연말 분위기 속에서도, 

어쩐지 외롭고 쓸쓸한 마음을 지울 순 없었다. 

아무도 모르게 미소를 띠었지만. 


잃은 것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면 오히려 얻은 것도 있었다. 

힘이 돼 줄 사람들을 만났고, 

조금씩 내 마음을 들여다볼 여유도 있었다. 


하루하루를 살다가 보면, 

어느새 한 해가 훌쩍 지나있었다. 

각자 일 년을 지나 보낸 소회를 돌아볼 테지만,

내가 보낸 일 년이 헛되지 않았음이 담겨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하이라이트와 나의 비하인드를 비교하며 

길었던 365일의 마지막을 보내지 말고,

덕분에 많이 웃었고, 덕분에 행복한 추억을 가득 쌓았다고

그동안 잘 걸어왔으니, 앞으로도 잘 걸어갈 거라고


그렇게 다독이며 단단해지자.

멈추지 않았던 나 자신을 잊지 말자.

앞으로 내디딜 그 무거운 한 걸음을 위해.

지치지 않을 정신과 한 줌의 용기도 잃지 않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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