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종이 위에 검은 잉크를 새기는 일은
꾹꾹 눌러 담아 있던 마음을 꺼내 쓰는 일
잘못을 들킨 것처럼, 맨 얼굴을 보인 것처럼
쓴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일
마주하고 싶지 않은 그 부끄러움을 만나는 일
꼭꼭 숨겨둔 그 마음 혼자만 알다가
나도 모르게 툭 쓰게 된 그 글에
나의 지난 과거가, 지난 인생이 보인다.
그 부끄러움을 이겨내고 만난 온전한 나의 글
그 글을 완성하고 나서야 비로소 보이는 나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