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함이 일상인 스웨덴

by 군밤장수

스웨덴에 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스웨덴 어느 한 도서관의 컴퓨터에 한국어 패키지를 다운받아 쓰고 있다.

2주전에 스웨덴 친구 둘, 한국인 친구 둘, 캄보디아 친구 이렇게 피크닉을 갔다.

돗자리를 깔고 앉은 우리 사이에는 정적이 자리잡았다.

스웨덴 친구 A가 말했다. "너가 오늘 불렀으니까 오늘의 MC야."

이후로도 그 친구들은 대화를 주도하기 보다는 주로 듣는 쪽이었다.

그 친구들은 왜 이렇게 낯을 가리는 걸까?

특히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쉽게 인사를 하는 많은 아프리카 사람들 주위에 있다보니 그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지는 듯하다.


둘이 있거나 친한 사람들끼리 있을 때는 괜찮은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 말을 많이 안하는 듯하다.

이게 스웨덴인의 특징일까?

어색함을 인간화하는 것.


두 친구 모두 케이팝에 관심이 있어서

한국인 친구를 만나면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물론 즐기는 것 같기는 했지만

막 열정이 있어보이지도 않았다.


생각해보면 먼저 만나자고 하는 적도 없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익숙하지 않는 사회인건지,

이 친구들이 교환학생이나 유학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서 사회적일 필요가 한번도 없었던 걸까?


아무튼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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