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연말이다. 몇 년 만에 한국에서 맞는 겨울인지 모르겠다. 작년 겨울은 미국 포틀랜드, 재작년 겨울은 멕시코 산 크리스토발 또 그전으로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면 일본 도쿄다. 전 세계 어딜 가든 12월의 겨울은 설렌다는 공통점이 있다. 차가운 풍경을 마주하는 마음에는 따듯함이 있었고 내 주위에는 항상 좋은 사람이 있었다. 그건 올해 또한 마찬가지. 모두가 바쁜 연말. 그래서 보고 싶은 사람의 얼굴을 쉽게 볼 수 없다. 나를 스쳐갔던 인연들이 모두 행복한 한 해를 마무리 하기를.
이 감정이, 연말을 대하는 나의 마음 속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