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Frozen morning.
하염없이 내리는 눈이 때로는 야속하다. 노동자들은 얼어 붙은 현장에서 장작을 태우며 손을 녹인다. 가끔 입을 열어 시시콜콜한 농담을 차가운 공기에 싣는다. 따듯한 커피를 홀짝거리다가 이번에는 담배를 입에 문다. 손으로 쥐지 않은 담배는 말하는 동안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담배가 뿌리까지 제 몸을 태워야 다시 커피가 든 종이컵을 입에 갖다 댄다. 종이컵이 밑 바닥을 보이면 휴식은 끝이다. 이제 달콤한 커피는 2시간 후에나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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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30분, 그렇게 작업은 시작된다.
글 사진/ 김민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