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말

by 민성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된 데이비드 호크니전












작년 봄에 다녀온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에서, 볕을 많이 받고 수영장 가까이서 살아온 사람의 낙관성과 강한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읽고 있는 책(아무튼 여름 / 김신회 작)에도 비슷한 구절이 나와 오늘은 일광욕을 했어요. 볕이 너무도 좋은 관계로 간접광을 쐬기로 했어요. 그래도 얼굴은 벌겋게 익었다. 풀잎들이 흩날리면서 나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좋았어요. 풀벌레가 여름 장단에 맞춰서 울고 있어요. 평소에도 볕을 많이 쐬려고요. 저희 엄마도 햇빛을 좋아해요. 데이트를 하는 날이면 보통 우린 풀이 많은 곳에서 반쯤 그늘진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곤 해요.



신인류 밴드의 꽃말이란 노래를 좋아해요. 곡 정보를 보니 영문 이름은 ‘Floword’이네요. 미친 너무 예쁜 단어잖아, 하고 영어사전을 찾아봤는데 'Flower Language’이라 표기되어 있어요. 그래서 그 노래를 더 좋아하게 되었어요. 'Floword'라 어떤 꽃말보다 더 맑고 예쁜 이름이지 않나요?


자극을 줄여야지, 줄여야 된다고 생각하며 살아요. 형광등이 아무리 밝아도 어두운 것 같은 사무실에 앉아 있자면 자극 없이 하루를 보내긴 힘들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일광욕을 하는 시간을 더 늘려야 할 것 같아요. 조금 더 건강해진 기분이네요.



0806_sir_ep.jpg 신인류 - 우리의 여름은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