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하니까 행복할 수 있다
나는 이 우울증을 받아들이기까지 한 달 정도 걸렸던 기억이 있다.
매일 부정했고 눈뜨면 울고 사는 게 너무 괴로웠다.
눈을 뜨기만 하면 몸에서 불쾌한 느낌이 드니까 미쳐버릴 것 같았고 잠만 계속 약을 먹고 잠에 들었다.
모든 게 처음이니까.. 약도 처음이고 약이 이렇게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드는지 하루 종일 잠만 오게 만드는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나만 이런 건가? 싶기도 했고
자꾸 스스로를 자책했다.
병원에 가는 날은 항상 똑같은 모습을 봤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를 쓰며 사람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다 어두워 보였다.
난 그때 결심을 했다.
이 우울증이라는 녀석과 맞서서 싸워야 야지..
내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 같았고
사소한 행동 하나씩 칭찬을 시작했다.
오늘은 밖에 나가서 산책을 했네? 잘했어
오늘은 밥을 한 번 먹었네? 잘했어
그러다 신호가 오면 무너지지 말자 지나간다.
이제 이것보다 더 이상의 최악은 없잖아?
그렇게 나는 목표를 정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 운동인데 운동을 하자.
밖에 나가서 축구든 자전거든 뭐라도 하자!
그렇게 마라톤을 접하게 됐다..
나는 그릇이 큰 사람이라서 이거 다 담을 수 있는 사람이라서 버틸 수 있다!
그래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