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희망을 가져 야할까?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우울증이라는 것
남들 얘기인 줄 알았는데 나에게 다가오니 무서웠다.
나는 우울증 증상 중에서도 부교감신경이 망가져서 불안 증세 신체화 증상 섬유 근육통 진단을 받게 됐고
무슨 말 인지도 모르는 것들이 덜컥 다가오니 무서웠다
나도 처음 겪어보는 일이니까…
모든 일들이 다 처음이니까…
약 한 달 정도 폐인처럼 눈만 껌뻑이며 마치 감정이 사라진 각목 인형처럼 하루하루를 보냈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긴 거야?
도대체 왜? 부정했다. 그리고 숨기고 싶었다.
회사에서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숨이 막히는데 겨우겨우 참았고 사람들에게 들킬까 봐 조마조마했다. 아직 우리나라는 우울증이라고 얘기하면 부정적인 인식이 많으니까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이 찍힐 것 같았다.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 들었고 도망가고 싶고
벼락 끝에 몰려서 낭떠러지에서 곧 떨어지는 기분이라고 할까? 처음 겪어보는 고통에 나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되는지 알 수 없었다.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지…
구세주 같은 친구들이 소식을 듣고 도와줬다
매일 찾아오고 나를 세상 밖으로 자꾸 꺼내주고 내가 힘들어하면 다시 집으로 태워주고 밥을 먹다가도 너무 힘들어서 안될 것 같아..
그러면 친구들은 아무 내색도 하지 않고 집으로 바래다주었다.
20년 지기 친구 4명이 없었다면 나는 어떻게 됐을지 솔직히 모르겠다.
고맙다 이놈들아.
이 은혜는 평생 살면서 갚을게.
나는 우울증이라는 이 녀석과 길고 긴 싸움을 하기로 마음을 먹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