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단상실1

no theme, 2019

by 신호수

1.

2019. 4. 29. 0:27

좋아하는 사람이 담아준 사진들은 보면 기분이 이상하다 나를 담아주려는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인가 나는 그런 맥락으로 친구를 담아주는 행위도 사랑한다 부끄러워서 잘은 못 하지만

사진 같은 기록물에 대한 나의 집착과 애정은 어떻게든 의지할 구실을 하나라도 더 만들겠다는 몸부림인가보다


2.

2019. 2. 17. 3:27 ・

S에게 이런 얘기를 했다 사람이 죽으면 뼛가루가 얼마나 나올까 잘 모르겠지만 너 한 움큼 가질래? 뼛가루라도 많이 남기면 좋겠다 나 살아있을 때 행복하게 해준 사람 몇 명이 한 꼬집이라도 쥐어줬으면 좋겠어서 거 참 고약한 성격이야 가고 싶은 곳 따위 빛나고 있지 않다고 하여 애정을 느끼던 사람들 주변에 무성의하게라도 흩뿌려져 있고 싶어하다니 내가 얼마나 엉망인 사람인지 알게 되는 물음